경남지역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 구독중지 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속노동자들이 다음 주부터 조·중·동 절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행동지침으로 조·중·동을 받아 보는 밥집, 술집 이용하지 않기 등을 마련해 '말로만으로 그치지 않을' 모양새다.

금속노조 21일 시작…당연한 소비자 권리, 경품 받았어도 가능

이와 함께 소비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절독 권리가 일부 신문사의 불법행위로 말미암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동자가 가진 자를 대변하는 신문을 봐서야…" = 금속노동자들은 해마다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가 조·중·동에 의해 왜곡·편파적으로 보도되면서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2001년 '이 가뭄에 웬 파업?' 2002년 '월드컵 축제 마당에 웬 파업' 2004년 이후 줄곧 '귀족노조의 파업'을 들고 있으며, 올해는 '광우병 덮친데 덮친 금속파업'을 대표적인 기사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허재우)는 오는 21일 본격적인 '조중동 절독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7~9월을 조중동 집중 절독운동 기간으로 설정했으며, 전체 조합원(2만 7000여 명) 행동지침으로 △조·중·동 평생구독거부 선언 서명운동 참여 △친인척과 지인에게 절독 운동 동참 요구 △약국, 음식점, 술집, 목욕탕 등에서 조·중·동 구독 시 이용하지 않기 등을 마련했다. 또 전 사업장(50곳)에 관련 펼침막을 내걸기로 했으며, 회사 쪽에는 단체교섭과 노사협의를 통해 조·중·동에 광고를 내지 말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상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부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조·중·동 절독운동이 있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만은 단기간에 끝내기보다 지속적으로 절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조·중·동 절독운동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초부터 '절독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독자의 신문 끊을 권리,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토론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조·중·동 끊기 =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는 신문불법경품공동신고센터 주최로 '독자의 신문 끊을 권리,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서정민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은 발제를 통해 "최근 미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일부 신문의 구독을 중단하려는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독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권리는 지극히 정당하고 상식적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이런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 끊을 권리 침해 유형'을 △불법 경품과 무료구독료 반환 요구 △집에 찾아와 협박하기 △경품과 무료구독으로 약정기간 연장 △본사와 지국 간 떠넘기기 △막무가내로 신문 배달하기 등으로 정리했다.

서 국장은 "신문 절독과 관련한 문제는 결코 정치적인 사안이 될 수 없다"며 "소비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일부 신문사(조중동)의 불법행위로 인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실태는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국장은 따라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라면 무법지대에 방치돼 신음을 내뱉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모른 척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불법행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했다.

◇이렇게 하면 된다 = "'처음에 준 상품권과 무료구독 비용을 돌려주지 않으면 신문을 끊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신문을 끊을 수 있나요?" 최근 신문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경남지역 대표센터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강창덕·김애리), (055-261-0339))로 들어오는 조·중·동 절독 관련 상담문의가 하루평균 2~3건으로 늘었다.

강창덕 공동대표는 신문을 쉽게 끊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된다고 했다.

먼저 계약기간이 끝난 경우. "해당지국에 신문을 보지 않겠다고 공식요청하라. 또 다른 방법은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다. 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신문이 들어오면 '강제투입행위'가 되므로 일주일치를 모아 사진으로 찍어 공정위에 신고하면 된다. 포상금(보통 3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경품을 받고 약정기간 안에 끊는 경우. "구두로 1년 동안 구독하겠다고 하면서 연간 3만 6000원이 넘는 공짜신문, 상품권을 받았더라도 언제든지 신문을 끊을 수 있다. '계약서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경품 비용을 물을 수 없다'고 하면 된다. 그럼에도 지국에서 계속 귀찮게 하면 신문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관련 업무를 대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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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수준의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오전 11시, 경남 마산수협제빙공장을 찾았다. 노동자들은 주문받은 대형 얼음을 옮기거나 선도(鮮度)용 얼음을 생산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촬영·편집: 경남도민일보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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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정기구독률과 만족도,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인터넷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체별 만족도에서 지역일간신문이 꼴찌를 기록해 지역에서의 언론기능 부재, 서울 집중화 현상 심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문 구독률 가파른 하락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래부)이 다달이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 7월호는 '2008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신문과 방송>은 이를 통해 "신문 정기구독률은 36.8%로 나타나 지속적이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문구독률은 지난 1996년 69.3%, 2002년 52.9%였으나 2004년 48.3%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고 이번 조사에서 4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2년간 연평균 2.7%포인트 정도의 구독률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상위 3개지가 구독신문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9.7%(<조선일보> 25.6%, <중앙일보> 19.7%, <동아일보> 14.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중·동 점유율 하락 눈길

2006년에는 62.3%(<조선일보> 23.3%, <중앙일보> 19.7%, <동아일보> 19.3%) 였다. 특히 조사결과에서 <동아일보>의 점유율 하락(5.0%) 포인트)이 눈에 띈다.

그 밖에 시장 점유율은 <경향신문>(5.8%), <매일경제>(5.1%), <한겨레신문>(3.8%)순으로 나타났다.

신문 열독률(지난 1주일 동안 신문을 읽은 경험이 있는 비율)도 구독률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82.1%, 2004년 76.0%, 2006년 68.8%, 2008년 58.5%로 지난 6년간 연평균 3.9%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매체별 만족도와 신뢰도에서도 인터넷과 방송은 물론 케이블·위성방송 등 다른 매체보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뢰도는 '지상파 tv' 최고

매체별 만족도와 신뢰도를 5점 척도(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점, 매우 만족한다 5점)의 평균 점수로 알아본 결과, 언론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2.94, 신뢰도는 2.99로 나타나 2006년(만족도 3.12, 신뢰도 3.18) 보다 낮았다.

매체별 만족도에서는 인터넷이 3.4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지상파tv 3.38, 라디오 3.20, 케이블tv·위성방송 3.18, 전국(서울지역)종합신문 3.05, 지역일간신문 2.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뢰도는 지상파 tv가 3.39로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3.35), 라디오(3.19), 케이블tv·위성방송(3.14), 전국(서울지역)종합신문(3.11) 순이었다.

또 특정 사안에 대해 신문, tv,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5개 매체가 동시에 보도했을 때 어떤 매체의 보도 내용을 가장 신뢰하는지 물었더니, tv라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았고, 신문은 16.0%로, 인터넷(20.0%)에 밀렸다.

포털 영향력 <조선일보> 앞질러

이 밖에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매체 종류를 불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물은 결과, kbs(31.6%), mbc(21.8%), 네이버(17.3%), 다음(4.1%), <조선일보>(4.0%) 순으로 나타나, 포털사이트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신문 전반(구독률, 신뢰도, 영향력)의 가파른 하락세에 대해 안차수 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기술과 정치적인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 등장 이후 나타난 현상이고, 줄곧 학계에서 지적한 사항"이라면서 "다만, 서구는 이런 현상이 좀더 서서히 진행됐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신문의 정치적 정파성, 당파성은 물론 보수진영에서 봤을 때 개혁·진보신문의 정파성도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독자들은 신문 논조, 보도 객관성, 공정성(진실추구)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신문사들이 살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역신문이 매체 만족도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지역신문이 이미 초토화됐음을 자료로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역신문을 접할 기회가 갈수록 주는데, 어떻게 좋은 만족도가 나오겠나.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비롯한 거대 신문의 불법·탈법 경품과 무차별적인 무가지 살포 따위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본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지역신문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지역 토호들에 의해 장악되면서 언론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 누적된 결과"라면서 "또 서울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광고시장 위축→재정적 위기→기자 충원 제한 등 구조적인 문제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포털사이트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강 대표는 "시대의 반영이다. 활자 매체에서 '모니터매체'로 힘이 옮겨가는 것"으로, 안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가 종이신문 위력을 넘어섰다는 것이 지표로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재단은 지난 1984년부터 2년 주기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5104명을 대상으로 5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1대 1 대인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실사는 한국리서치가 수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수정 차장(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은 "5월 2일 시작된 '촛불집회' 정국과 설문조사 기간이 맞물려 수용자들의 언론에 대한 변화된 인식이 일부 조사결과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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