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농어촌 지역에서 시의 일방적인 '개발행정'과 '밀어붙이기식' 혐오시설 건립 추진을 막아내고, 도시와 농어촌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려는 주민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더불어 사는 내 고장 운동본부'(본부장 강신억·이하 더불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진동농협 3층에서 더불사 진동면 본부 창립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불사'는 지난 4월 25일 진전 레미콘 반대 대책위원회와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마산시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말미암은 생존 위협에 반대하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자는 농어촌 주민가치 운동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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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어촌 균형발전 이끌겠다"
※강신억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 본부장

"개발 반대 넘어 농어촌 가치 추구"

면 단위에서 본부가 꾸려지는 것은 진동본부가 첫 번째 사례다.

이용태(45) 더불사 사무국장은 "진동본부는 진동청년회(회장 정충규)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골프장과 소각장 문제 등 마산시의 밀어붙이기식 일방행정에 대한 혹독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주민운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6월 29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 차례 회의하면서 회칙 등을 확정했다. 초대 본부장은 정충규 회장(50)이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창립대회를 마치고 나서 감사(2명)와 수석부장을 비롯해 환경부장, 여성부장, 조직부장, 지역사회개발부장, 회원확충부장, 홍보부장에 대한 인선작업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시 일방적 개발행정 막고 주민 행복 우선"

엄혜선 더불사 사무처장은 "진동 주민이 본격적인 주민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무엇보다 마산시에 대한 불신이 바탕에 깔렸다. 진동골프장문제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지역 청년들이 구속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낳았는데도 원인을 야기한 마산시는 중재노력이나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진동 주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청년회는 '마산시가 몇몇 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신억 본부장은 진동본부 창립 의미에 대해 "단순히 개발반대운동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의 가치가 공유되고 확산해가는 과정의 일환"이라면서 "마산시가 그동안 보여준 농어촌 주민과 도시의 차상위 계층에 대해서 행정폭력을 종식하고 주민들의 행복추구를 위해 기존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더불사 운동'이 지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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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는 김모(36·마산시 양덕동) 씨는 '콩나물 버스'에서 내리기만 하면 눈이 따끔거린다. 다른 승객에 비해 키가 큰 편(1m 80㎝)이라 에어컨 바람이 김 씨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던 것이다. 김 씨는 먼지로 세수한 것 같다며 투덜댔다.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에어컨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승객이 많다. 과연 시내버스의 에어컨 위생실태는 어느 정도일까. 24일 오전 마산시청 박문욱 교통지도담당과 '사전 예고' 없이 버스업체 3곳을 찾았다. 무작위로 10여 대의 에어컨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청소 후 3시간 운행차량 필터에 까만 먼지 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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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교통의 직원이 에어컨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제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인데, 당연히 깨끗하게 해야죠!" = A교통의 ㄱ과장은 "매일 에어컨 필터 청소를 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합니다. 운전기사가 버스 안에 가장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2~3일에 한 번씩 손수 에어컨 청소를 하는 기사도 있고요. 버스 안을 자기 방처럼 여기는 기사도 있지만, 게으른 기사도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50분. 막 운행을 마치고 들어오는 차량에 올라가 보았다. 곧장 '에어컨 여과기' 뚜껑을 열었다. 오전 7시에 청소를 했다는 차량이었다. 스펀지로 된 필터에 손가락으로 '스윽' 문질렀더니 먼지가 묻어 나왔다.

2∼3일마다 손질하지만 일주일 청소 안하기도

운전기사 ㄱ씨는 "매일 청소를 합니다만, 3시간 정도만 운전해도 이 정도로 먼지가 나옵니다. 제가 버스 안에서 공기를 가장 많이 마시는데, 더러운 먼지를 그냥 두겠느냐?"라고 설명했다.

A교통에서 추가로 버스 3대를 더 열어 보았지만, '떡이 진 먼지'가 나올 만큼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차량은 없었다.

◇"승용차는 한 해에 에어컨 청소를 몇 번이나 하나요?" = B여객은 3일마다 한 번꼴로 필터를 청소하는 것은 물론 곰팡이 제거제도 뿌린다고 설명했다. ㄴ과장은 "요즘은 준공영제가 도입되고, 업체마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시내버스가) 더럽다는 소문나면 못 살아남습니다. 솔직히 이전에는 먼지가 가득한 버스가 있었지만, 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보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쪽을 문질렀더니 검은 먼지가 제법 묻어나왔다. ㄴ과장은 "솔직히 이 정도 먼지는 어지간한 차에서 나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여과기 쪽은 정말 양호하지 않으냐?"라고 되물었다.

안전 신뢰 아직 미흡

C여객에서는 청소한 지 일주일이 넘은 버스가 딱(?) 걸렸다. 앞서 뚜껑을 연 버스보다 여과기 필터 주변이 훨씬 더러웠다. ㄷ부장은 "대개 3~4일마다 청소를 하는데, 일부 게으른 운전기사도 있죠. 또 종종 차량 청소나 정비가 원활하지 못한 예비차량이 투입될 때가 있거든요. 버스마다 편차는 있지만, 솔직히 어지간한 승용차보다는 시내버스 에어컨이 청소를 몇 배는 더 많이 하고, 그만큼 더 깨끗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욱 교통지도담당은 "강제조항은 없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에어컨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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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1분 걸리는 작업이 여기서는 30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20일 낮 12시 30분 거제도 남동쪽 16㎞ 해상. 부산기상청(청장 정연앙)이 마련한 '현장탐방 : 기상업무 현장을 찾아, 하늘과 바다로'에서 만난 통영기상대(대장 최남원) 유영재 부이담당이 해양기상 관측 부이(Buoy, 원반형 3m, 지름 3.4m, 깊이 1m, 높이 4.9m) 유지·관리 업무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부이는 기상이나 해양요소를 관측하기 어려운 바다에서 파고, 파도 주기, 바람, 기압, 습도, 기온, 수온을 관측하는 장비인데, 실시간 해양기상 감시와 예측에 활용된다. 현재 거제도를 비롯해 덕적도, 마라도, 동해 등에 7개의 부이가 운영되고 있다.
 
바다 위 '부이' 등 기상대 안팎 첨단장비로 관측·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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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파고·바람·기온 등을 관측하는 장비 '부이' 체험을 하고 있는 기자들. /민병욱 기자

◇"태풍 매미 때 최대 파고 16.5m 관측" = 해양 기상관측선 '기상 2000호' 승무원과 유 주무관의 도움으로 부이 위로 올라가 보았다. "오늘은 기상여건이 아주 좋다"라는 유 주무관의 설명이 있었지만, 파도가 당장에라도 집어삼킬 듯 넘실거렸다. 부이의 계단을 꽉 붙잡고 유 주무관의 설명을 들었다.

"부이는 최대 파고 20m, 최대 풍속 75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역대 최고관측 기록은 지난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 때 파고 16.5m입니다. 당시 파도가 외도를 넘었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났죠. 부이에는 길이 150m 쇠사슬에 3t짜리 콘크리트가 달려 있는데도, 부이가 북동쪽으로 4㎞나 밀려나갔을 정도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다달이 한 번 정기점검하는데, 1시간 단위로 자료를 전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배를 타고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작업할 때는 비행기 조립하듯이 꼼꼼하게 합니다. 케이블이나 태양열 전지에 고장이라도 나면 대여섯 시간씩 엄청나게 출렁이는 부이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도 때문에 제대로 중심 잡기도 어렵거니와 10분 정도만 있어도 멀미를 할 것 같은 이곳에서 어떻게 이토록 오래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전화나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어지간한 날씨를 다 알 수 있는데, '날씨정보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알게 됐다.

정확한 정보 얻으려 수시로 파도·바람과 싸우며 관리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 기상 2000호를 타고 다시 장승포항으로 빠져나와 수직측풍장비(WindProfiler)를 보고자 마산기상대(대장 김명수)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겨울철 폭설 등으로 말미암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위험기상'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예측을 보다 정확하게 하려면 지상에서 관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구를 둘러싼 대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수직측풍장비는 극초단파의 일종인 VHF(Very-High Frequency)와 UFH(Ultra-High Frequency)의 전파를 이용해 대기의 흐름 중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바람의 수직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관측 장비다. 이 장비는 수직 바람구조뿐만 아니라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의 구조, 강수 형태(비 또는 눈)를 파악하는데도 용이하다. 마산을 비롯해 12곳에 장비가 설치(수평관측망 75㎞, 관측 간격 10분)돼 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마산기상대 등 10곳에 국내 최초로 21일 설치되는 대기의 연직적인 온도와 습도의 상태를 관측하는 '라디오미터' 등 각종 기상관측 장비를 살펴보면서 기상업무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정연앙 청장은 "기상관측, 예보생산, 예보통보 등 일기예보가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넓히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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