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3)두모마을 카약체험

지난 4일과 5일 남해군이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대표 김훤주)가 진행한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에 스태프 겸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역과 전국에서 초청된 블로거 20여 명과 1박 2일 동안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두 개의 글을 올려보고자 했으나, 세 편의 글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한 편 더 올린다. 두모마을 카약체험이다.


워낙 '맥주병'인지라 강이나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편이다. 금산에서 좋은 구경하고, 잘 먹고 와서는 '두모마을 카약체험이라니!'

하지만, 어쩌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마음을 바로 고쳐먹었다. 조끼를 입고, 체험장 관계자한테서 전진·후진, 제자리 돌기 등에 대한 시범과 설명을 들었다.

"배가 뒤집히거나 사람이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체험장 관계자는 "음, 1인용을 타시면 물에 빠질 수도 있는데, 2인용은 거의 그런 일 없습니다"라고 했다. 더 겁이 났다. 과연 저 카약이 사람을 태울 수 있을까, 2인용도 어지간한 두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것처럼 가냘프게만 보였다. 아무튼, 1인용은 절대 안 타야지 다짐했다. 휴~우, 다행히 노를 좀 저어 보셨다는 김천령님(http://neowind.tistory.com)과 2인용을 탈 수 있었다.

바다의 깊이는 알 수 없었으나, 바다를 들여다 볼수록 겁이 났다. 물에 빠지면 진짜 우짜지, 계속 이런 마음이 일었다. 우짜둥둥 내가 탄 2인용 캬약이 어느 순간, 바다로 쓱, 미끄러져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연방 "우와, 뜬다! 뜬다!" 목소리를 높였다. '이야, 나도 바다에 뜰수 있구나!'

곧장 뒤에 앉은 천령님의 여유로운(?!) 지시를 받으며 노를 젓기 시작했다. 카약이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내 의지대로, 내가 저은 만큼만 나아갔다. 신기했다. '아, 이런 맛으로 타는 거구나!'

10여 분 조금 지났나. 옆에 지나는 팀에게도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조금 전 굳은 표정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들 익숙해졌기 때문일 게다.

나도 조금은 익숙해져서 재미가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일렁이는 물결이 예사롭지 않았다. 다시 물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기 시작했다. "천령님, 우리 고마 항구로 돌아가시이더!" 그렇게 20여 분간의 짧은 카약체험은 마무리됐다.

남녀(노소에 해당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보시고 체험하시길 권한다) 누구나 해 볼 수 있는 체험이긴 하나, 아무래도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그리 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색다른 체험을 원하신다면 살짝 배에 힘을 주고, 각오를 하시길. 그리고 노를 저을 때마다 물이 계속 바지 쪽으로 튀어서 축축해졌는데,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도 필수지 싶다. 아무튼, 두모마을에서 카약체험을 하시려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빈다. 쫄지 마!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해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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