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방송 모니터 재미에 '푹 빠진' 사람을 만났다. 신문 값이 올라 대부분이 서울지(소위 중앙지)만 받아보는 마당에 지역신문이라니! '중앙방송'의 화려함과 깔끔함에 끌릴만 한데도 지역방송 모니터라니! 궁금증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김송자(46·창원시 사파동) 씨는 올해로 3년째 지역방송 모니터를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실에서 회원들과 지역의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등을 몇 가지 주제로 추려서 토론하고, 보고서를 펴낸다. '조사 없는 발언 없다'고 했다. 의심이 나면 회원들과 화면을 돌려 보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건 기본이라고 했다. 의견은 의견이고, 사실(Fact)은 사실이라는 것.

이 밖에 다달이 한 번 회원들이 1명씩 돌아가며 보고서 내용을 마산MBC의 퍼블릭 액세스(시·청취자 참여제작)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하기도 한단다.

그가 방송 모니터와 인연을 맺게 된 건 3년 전, 자치센터에서 '모니터 교육'을 받고 나서부터다.

"모니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10강좌를 다 듣고 나니 방송과 관련한 호기심이 커지더라구요. 실습을 하고 나서는 '정말 재미있겠다'는 확신을 했지요.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과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흔치 않거든요. 생각의 폭이 확장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강좌를 함께 들었던 10여 명 중 김 씨 혼자만 방송 모니터 모임에 합류했다고 한다.

"대개 방송에서 보도하면 그냥 믿는 경향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모니터를 하고, 보고서를 내려면 보도되는 내용만 알아서는 안 되거든요. 자연스레 한 사안에 대해 깊이 알게 됩니다. 음, 뭐랄까요, 역사라는 현장에 제대로 서 있다는 그런 느낌!"

단박에 드러나진 않지만, 모니터 결과가 방송사에 반영되는 걸 보면서 보람과 사명감 같은 것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고 했다.

매주 보고서 작성하고 다달이 라디오서 소개…"전문성 높여 체계적인 모임으로 만들고 싶어"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안다고 했다. 지역방송 모니터를 3년 동안 한 사람으로서, 지역방송의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질은 나아지는데, 시청률은 이에 견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역 시청자 탓만 할 수 없죠.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봐요. 방송사는 나름대로 '황금시간대'에 편성한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시각차도 있거든요. 실제로 황금시간대에 배치되는 프로가 그리 많은 것 같진 않아요."

그런 아쉬움에 대안은 뭐냐고 했더니 "방송과 라디오에서 사투리로 말하는 프로가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내용과 형식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드러내 주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게 지역방송의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신문과 방송할 것 없이, 좀 더 '발로 뛴 뉴스'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신문 모니터 모임에도 나간다고 했다. 방송에서 놓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자녀와의 대화 소재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논술 교육이 뭐 따로 있나요. 신문에 나온 기사를 같이 읽어보고, 아이 생각 물어보고, 내 생각 말해주고…. 이렇게 서로 생각을 나누는 것,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게 논술 교육이죠."

앞으로 계획을 물었더니, 모니터 모임이 좀 더 전문화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 10년 가까이하는 청소년 상담 관련 일에 관련해서도 더 전문가적 지식 갖추고 싶다며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언론을 다룬다는 게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전문가적 입장에서 모니터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방송 모니터 모임을 마치고 30분가량 관련 서적을 회원들과 읽고 있습니다. 모니터와 상담업무가 상반되진 않거든요. 둘 다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지역의 한 아나운서로부터 '음색이 특이하다'는 평을 들었다는 김 씨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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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서 경남민언련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역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박일호 기자  
 
이명박 정부의 시장주의적 언론정책과 언론장악에 맞서 언론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연대기구가 지역에서 곧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보도매체 노동자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조직 결성 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보도매체 노동자·시민단체 '언론공공성 강화' 위한 지역연대기구 추진

13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진보연합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일 있었던 경남도내 전국언론노동조합 신문 방송 지부장(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마산MBC, 창원KBS)들이 언론노조 마산MBC 지부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달 말에서 9월 초까지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회의에서 연대기구 결성 제안은 방송 쪽에서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훤주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연대기구 방향과 성격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일단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준 언론노조 창원KBS지부장은 "투쟁기구가 아닌 느슨한 형태로 조직이 꾸려질 것 같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넓혀가면서 지역언론의 필요성과 관련한 정책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말까지 언론 관련 촛불문화제와 토론회 개최, 시민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연대기구의 취지와 필요성을 공유하자는 뜻도 모았다.

13일 열린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정책에 대한 현 상황을 공유했으며, 언론노조가 제안한 연대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의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연대기구의 구체적인 결성 시기와 방법은 언론노조가 간담회 일정을 다시 잡고 나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13일 저녁 7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 일환으로 '언론 장악 저지 창원시민 토론회'도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언론노동자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PD수첩>,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정부의 인터넷장악 시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예산 삭감, 외국의 광고 불매운동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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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지역을 밀착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가 창간된다. 매체명은 <뉴스사천>(www.news4000.com). 사천 지역 사람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충실한 지역소식, 작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사이트 개방은 20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김종화(60) 전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대표이사를, 하병주(38) 전 <진주신문> 기자가 편집국장을 맡았다. 허기용(38) 전 서경방송 기자, 김효진(현 한국국제대 미디어광고학과 4년) 씨가 각각 기자와 인턴 기자로 활동 중이다.

하병주 편집국장은 창간 배경에 대해 "지역의 여론은 대부분 소위 '지역 유지'라는 가진 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길게는 10여 년 전, 짧게는 2~3년 전부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매체 창간에 대해 고민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 국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언론은 큰 이야기(거대담론)만 해왔는데, 우리는 작은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며 "설령 큰 이야기라 하더라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풀어서 전달할 것"이라고 지향점을 밝혔다.

하 국장은 또 "이웃들의 소식을 잘 담아내다 보면 자연스레 '여론형성'이라는 언론기능은 자연스레 작동될 것"이라면서 "사천 지역의 정보와 소식은 <뉴스사천>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로 알차게 사이트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그는 "시민기자단을 어떻게 광범위하게 구성하고, 이들이 부담 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나 이웃 이야기를 올리도록 만들 수 있느냐가 매체 성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사천>의 소유구조는 <진주신문>과 같은 시민 주주 형태다. 현재 사천 지역 주민, 출향인 등을 주주로 모으는 중이다. 문의 055-85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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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8월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치적용 'MOU'(외자투자유치 양해각서)의 문제점을 샅샅이 파헤친 기사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감시와 보도를 주문했다. 다음은 주제별로 정리한 주요 평가내용.

◇잘했다, 도민일보 = 수많은 자치단체가 MOU의 체결만으로도 마치 커다란 경제적인 실익이 바로 발생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김정훈 기자가 도내의 전체적인 MOU체결의 실적과 진행상황을 조사해 보도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 MOU의 허와 실에 대한 계속적인 감시를 요청한다.

7월 5일 자 '촛불집회가 서울로 집중되는 6가지 이유'를 보면서 기획취재부 신설로, 이제는 도민일보가 '주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구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날 도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서울로 갔었는데, 다녀온 사람들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시원한 사진도 좋았다. 7월 8일 자 '삼동공원 어린이와 분수대'는 바로 옆에 있었던 '폭염 특보 도내 찜통더위'를 누를 수 있는 사진이었다. 7월 26일 자 '실잠자리의 사랑'도 압권이었다.

7월 8일 자 '불법 선적·부두 파손 '난장판', 7월 9일 자 '진해 불법 토사이적 또 적발', '장애인 등급 판정 신뢰성 의문' 등은 지역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발로 뛰어 기사화하는 파견기자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기사다. 이런 게 지역신문의 자랑이자, 고유영역이 아닌가 싶다. 다른 지역파견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7월 15일 자 '동창회 행사장으로 전락한 국보'는 문화재청이 경복궁 경회루와 창경궁 명정전을 일방적으로 사용하여 물의를 빚은 사건에서 하나도 배우지 못한 지방행정의 우둔함을 잘 지적했다. 통영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 세병관에서 통영초등학교 총동창회가 행사 연 몰상식과 뻔뻔함에 대한 바른 질타였다. 기자의 '밝은 시각'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지만, 아쉽다 = 7월 11일 금강산 피격사건이 일어났는데, 당일 짧은 제휴기사로만 처리했다. 도민일보도 서울에 파견기자가 있지 않은가. 이번 사건은 정국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당연히 취재지시가 내려갔어야 했다. 도민일보가 아무리 도내 위주로 기사를 싣는다고는 하지만 너무 무성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전국적인 사안을 잘 다뤄야 한다.

7월 11일 자에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김해에서 회의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대변인이 하는 이야기를 중계하는 수준이었다. 지역언론의 입장에서 지도부 인터뷰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7월 15일 자 2면에 '1박2일 이승기 오늘 마산 온다'가 있다. 이승기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는 하지만, 종합면인 2면에 게재돼 가벼워 보였다.

7월 25일 자 1면에 '마산시의원 독도서 퍼포먼스·성명서 발표'가 올랐다. 이런 퍼포먼스를 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시의원들이 아무리 휴회 중이라고 하지만, 시간과 경비를 생각할 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이기는 방법을 진지하게 토론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7월 25일 자 'MB 학교자율화는 학교장 자율'은 촛불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교육토론회를 정리한 것이다. 토론회의 핵심은 학교자율화 정책이 사교육비 증가, 교육양극화 등 문제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제목이 애매모호하게 달려 토론회의 본질을 흐린 것 같다.

또 7월 29일 자 '뙤약볕에 얼굴 붉힌 석류'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라고 사진설명을 달았지만, 지면은 흑백이었다. 또 7월 10일 자 '폭염에 숭어까지'의 경우 무더운 여름에 펼치는 신문인데, 아침부터 생선 썩는 냄새를 맡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7월 30일 자 '[사람 in]음악처럼 즐거운 농촌 바라죠'는 인터뷰한 사람의 개성을 볼 수 없었고, 여러 가지 내용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인물에 대한 선정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동 성범죄 낮시간 아는 사람 조심'(7월 31일 자)이라고 했는데,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라고 제목을 달거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라고 달아야 한다. 13세만 미만 아동 성범죄는 가중처벌되기 때문이다.

◇이런 건 좀 취재를…. = 여름철만 되면 '헌혈수급 비상'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그런데 정작 혈액이 부족하다는 쪽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헌혈차가 왜 사람들이 몰리는 휴가지역에 안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혈액원이 일요일에는 업무를 보지 않아 교회 같은 곳에서 단체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독자들에게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면서 동시에 혈액원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다.

초고유가의 영향으로 지난달 15일부터 공공기관에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다. 차량 홀짝제 기사뿐만 아니라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기사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른들이 점령한 청소년 문화센터'(7월 18일 자)가 보도됐지만,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만들어 놓은 청소년 관련 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청소년 이용 실태는 어떤지 계속해서 따져보아야 한다.

7월 30일 자 '쓰레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는 마산시 구산면 원전마을 주변의 낚시꾼 쓰레기 관련 후속 기사다. 기사 중간쯤에 "주민 불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마산시는 낚시꾼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자 김 할아버지를 비롯해 2명의 미화원을 고용했다"는 내용이 있다. 언론 보도 이후, 미흡하지만 그래도 자치단체 나름으로는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계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청소년 알바 최저임금 사각지대'는 적절한 시점에 나온 유익한 기사였다. 대안으로 '알기 쉬운 노동관계법'이 청소년 교육과정에 들어가도록 보도해 보면 어떨까?

(△회의 참석: 김성대, 김영남, 김유철, 김형수, 도춘석, 방미혜, 안병진, 양정화, 정태진 위원장, 황홍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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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경남도민일보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8월 지면평가회의. /정성인 기자  
 
"발로 뛰어 기사화하는 파견기자들의 역량이 돋보인다." "에너지 관련 기사를 더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여느 회의 때보다 기사에 대한 칭찬과 후속 취재 주문이 많았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정태진)는 5일 저녁 7시 30분 경남도민일보사 6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회의를 열었다. 밤 9시 30분까지 회의를 하면서 7월 지면에 대한 평가의견과 개선권고안을 내놓았다.

'MOU 문제점' 기사 칭찬

이날 평가위원들은 김정훈 기자가 쓴 7월 23일 자 '투자유치 양해각서 이행현장과 문제점'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당연히 지적해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특히 첫날 보도 이후 바로 다음날 다시 누락된 건에 대한 사후보도(7월 24일 자 '도 추진 무산 MOU 더 있다')를 해 한 주제에 대해 끝까지 덤벼들겠다는 취재기자의 정신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파워블로거 인터뷰 '참신'

위원들은 또 7월 7일 자 '촛불집회의 또 다른 힘, 파워블로거 4인(김주완 기자의 파워 인터뷰)'의 경우 "촛불집회의 실상을 외부에 전파한 파워 블로거들을 역으로 취재한 참신성이 돋보였다"며 "신문을 읽는 기분보다 TV의 'VJ특공대' 혹은 '단박 인터뷰'를 보는 경쾌함과 생동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 7월 28일 자 '과다 청구된 병원비, 되돌려 달라'에 대해서는 진료비 확인 신청 제도에 대한 예시를 잘 나타냈다고 했으며, 7월 15일 자 '동창회 행사장으로 전락한 국보'는 국보 세병관에서 행사를 연 통영초등학교 총동창회의 몰상식과 뻔뻔함을 잘 꼬집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7월 4일 자 '청소년 알바 최저임금 사각지대'는 방학을 앞둔 적절한 시점에서 나온 매우 유익한 기사였다고 짚었고, 7월 8일 자 '삼동공원 어린이와 분수대'와 7월 17일 자 '활짝 핀 연꽃물결'은 '찜통더위'를 누른 시원한 사진이었다고 평가했다.

후속 취재 주문과 지면개선 제안도 있었다.

위원들은 MOU 문제를 자치단체장의 문제로만 한정하지 말고, 도내에 큰 기업들이 많은 만큼 경제적 관점에서도 상세히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 또 7월 26일 자 '폭염 탓 헌혈 급감 비상'을 평가하면서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혈액원 운영의 문제점(혈액원의 일요일 휴무로 말미암아 교회 단체 헌혈이 안 된다는 점)과 대안 제시를 주문했다.

골프장 노동자 문제 짚어달라

또 기획취재부가 다루는 '골프장 기사'에서 식당 외주화 등 골프장 내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상황도 짚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경제기사는 성장률, 년도 등 숫자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를 도표로 정리한다면 독자들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위원들은 경남도민일보가 지역밀착 신문이긴 하지만,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국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잘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보기로 7월 11일 일어난 금강산 피격사건을 제휴기사로 짧게 처리한 점을 들었다. 이날 여러 매체에서 오후 4~5시께 속보가 올라왔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연설을 했는데도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면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개선권고는 대표이사에게 전달돼 신문제작에 반영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결과와 답변을 다음 달 회의할 때까지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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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산업의 건강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역신문은 약 70%가 부실 또는 위험등급을 받아 더욱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구노력과 정부·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문업계, 경영체질 강화 절실 = 미디어경영연구소(소장 주은수)가 1999~2007년까지 9년 동안 기업공시 신문사(전국단위일간지, 지역신문, 경제지, 스포츠신문 등 30개)의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분석(알트만 부실지수 모형)한 결과를 보면 우량(1등급)은 1.8개사(6.1%), 보통(2등급)은 2.6개사(8.8%)에 그쳤지만 부실(3등급)은 12.3개사(41.9%), 위험(4등급)은 12.7개사(43.2%)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5.1%가 '부실' 내지 '위험' 판정을 받은 것.

2007년 한 해만 살펴봐도 우량(1등급) 2개사, 보통(2등급) 6개사, 부실(3등급) 11개사, 위험(4등급) 11개사로 신문경영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신문은 보통(2등급) 4개사, 부실(3등급) 3개사, 위험(4등급) 6개사로 다른 종별보다 상황이 더 나빴다.

미디어경영연구소는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한국의 신문경영이 기업경영 차원에서 보자면 '계속기업'으로서의 의미와 시장에 대한 건전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이번 평가를 다른 산업에 적용하면 바로 '부실기업'의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언론산업에 대한 비정상적인 거품이 대부분 사라지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뉴미디어의 매체 다양성을 통해 언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졌다"며 "신문은 더는 '언론기관'이 아닌 '신문기업'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 주은수 소장은 "고공행진하는 기름값, 신문용지값 상승 등 신문제작과 관련한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지역신문을 비롯한 모든 업계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것 같다. 부실 신문사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지역신문은 경남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등 13개사인데, 연구소 쪽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해당 신문사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지원 필요 = 전문가들은 지역신문이 매체 다양성, 여론 다양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지역 내 정책 결정자와 지역민 간의 주요 소통의 매개체이기 때문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종대 교수(동의대 신문방송학과)는 "이명박 정부는 언론 관련 정책을 모조리 시장에 맡기려고 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없애겠다고 했다. 뭘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시장이 무조건 선(善)인가. 설사 시장에 맡기더라도 시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끔 최소한의 여건은 만들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교수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지역신문에 광고나 공고를 집행할 때 엄정하고 공정하게만 해도 지역신문 시장 정상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은수 소장도 "적어도 정부가 신문시장과 관련한 불공정거래나 정상적인 판매구조를 헝클어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석 교수(경남대 신문방송학전공)는 "지역공동배달망을 실질적으로 정착시켜 과다한 유통비용 줄여야 한다"고 짚었다.

◇해볼 만한 시도 = 그렇다고 제도적인 지원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법. 신문사 내부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바깥의 지원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문종대 교수는 시민기자와 '블로그'를 하나의 대안으로 꼽으면서 해당 기자들이 만나는 다양하고 넓은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볼 것을 제안했다. 문 교수는 "영역별로 전문성이 높은 사람을 시민기자로 확보해 이들이 생산하는 기사를 지면에 잘 배치하고, 인터넷에서 유통한다면 정보와 편집 차별화는 물론 신문사의 조직규모와 유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의 전문인력과 정보를 통해 내부 유지비용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자들이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신문사 차원에서 잘 관리해보라. 간단한 문자나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그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독자 늘리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남석 교수는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지역시민들은 아직 지역신문의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신문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튼튼한 기본 품질(기사의 정확도, 완성도, 공정성)을 바탕으로 '맛'을 찾아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맛'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사람'을 강조했다. "연예신문이라는 혹평을 들을 각오하고 지역의 인물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시장통 아줌마부터 정치인까지 가리지 말고."

비슷한 보기로는 오스트리아에 베랄베르거 메디엔하우스라는 신문이 있었다. 이 신문은 지난 2006년 6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 지역 신문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랄베르거가 독자들의 욕구를 세밀하게 분석했는데, 지역 독자들은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보다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단다.

이에 따라 지역 사람들의 결혼과 출산 소식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취재 권역에 있는 지역 주민 수가 35만 명인데, 10만 명이 신문에 등장했다고 한다.

☞ 알트만 부실지수

모형미국 뉴욕대 교수인 에드워드 알트만이 기업경영 부실예측 분석을 위해 개발한 이 모형은 기업의 평가등급을 4단계, 즉 △1등급은 우량기업 △2등급은 보통기업 △3등급은 부실기업 △4등급은 위험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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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쪽모이
   
 
  25일 통영시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제2기자실을 폐쇄하고 있다. /통영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통영 북신시장 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지역신문 기자 2명과 건축업자가 담당 공무원을 공갈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와 말썽이다.

통영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허동진)은 지난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일보 ㄱ 기자와 울산매일 ㄴ 기자가 북신시장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케이드 시설 설치와 관련해 건축업자 ㄷ씨에게 하청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영시 기업지원과 ○○○담당 주사를 협박하고, 공사 추진을 저지시키려 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사건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울산매일 ㄴ 기자는 2일 담당 공무원에게 "행정 처리를 그따위로 하느냐? 진정서가 접수되었는데 어떻게 행정처리를 할 것인가?"라고 다그쳤고 이에 담당공무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하니 좀 도와 달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답변이 있자마자 건축업자 ㄷ씨가 ㄴ 기자에게 "전부 거짓말이다"라고 하면서 담당공무원을 향해 "야! 니 자식 ×× 몇이고? 당장 공사중단 안 하면 니 모가지야"라며 협박을 했다. 이날 경남일보 ㄱ 기자도 "뭘 자꾸 그럽니까? 보도를 하면 되는데"라고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담당 공무원이 출장 중이었음에도 다시 아케이드 설치 건과 관련해 "보도를 하는 것은 기자의 고유 권한"이라며 다시 으름장을 놓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 사회에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두 기자는 다음날인 24일 사과문을 공무원노조에 제출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사업 추진 담당계장과 공사 감독 공무원, 그리고 시 산하 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건축업자 ㄷ 씨와 공사와 관련해 결탁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허동진 위원장은 30일 전화통화에서 "과거 군부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권위적인 기자들의 모습을 보게돼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일보 ㄱ 기자는 "2일 기자실에 같이 있었지만, 나는 취재를 한 사실이 없다. 내가 취재를 했더라면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ㄴ 기자와 공무원 사이에 목소리가 높아지길래 이를 진화하는 차원에서 '글로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을 뿐이다. 이건 인민재판 식이다.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매일 ㄴ 기자는 "지금 밖에서 일을 보고 있어서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기자가 업무를 보던 제2기자실(옛 경찰서)을 지난 25일 폐쇄했으며, 8월 1일부터는 시 산하 모든 부서와 읍·면·동에서 경남일보와 울산매일을 받아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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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쪽모이
   
 
강나루님,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일면식도 없는데, 이렇게 님께 글을 쓰게 될 줄이야 누구인들 알았겠습니까. 님이 제 기사에 댓글을 달아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 아마도 다른 주제로 '취재노트'를 쓰고 있었을 겁니다.

님은 제가 쓴 24일 자 '지역신문발전기금 삭감에 반발 거세'에 '지역신문발전기금이 개 풀 뜯어 먹는 먹잇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달았습니다. 짤막한 내용이었지만, 세 가지를 물으셨더군요.

먼저 "자본주의 원칙을 무시한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웬 말인가?"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우리나라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길게 잡아도 40~50년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뚝'하고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 않은 이상, 정도의 차이는 날지언정 다른 나라와 비슷한 경로를 밟거나, 밟아가는 줄로 압니다.

아무튼, 자본주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마저도 신문에 대한 지원을 비록 간접지원이지만 한다는 점을 다시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찌라시 수준보다 못한 시민단체의 대변지 노릇으로 전락한…."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조금 망설였습니다만, 창간 때 내놓은 '21가지 약속' 가운데 아홉 번째는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단순한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이의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운동으로 이어갑니다"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구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구성원들은 이를 지키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광속도로 변화하는 언론문화에 순응 못 한 원시적인 아날로그 수준의 지방지…." 지역신문마다 처한 사정은 제가끔입니다만,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힘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매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누리꾼들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더불어 요즘은 '블로거'도 대세랍니다. 조금은 낯뜨겁습니다만, 올해만 하더라도 본보 기자 2명이 한 포털사이트 '블로거뉴스'에서 특종을 했다는 점도 곁들입니다.

아, 이거, '웃자'고 하신 질문에 '죽자'고 덤빈 격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님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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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쪽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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