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13.03.12 경남도민일보 4차 거리 홍보 진행했습니다 ^^b
  2. 2009.08.28 들어보셨나요? 29일 '더불사' 진동면본부 창립대회... (2)
  3. 2009.08.24 알아야 이긴다 … 기상관측 현장을 가다
  4. 2009.08.18 '산업의 쌀' 생산하는 공장 가봤더니...
  5. 2009.06.17 "마산시·STX 수정만 포기때까지 '결사항전'" (4)
  6. 2009.04.16 사고예방에 말솜씨 '쑥쑥' 일석이조 (1)
  7. 2009.03.12 [취재노트]한나라당, 독해~ (1)
  8. 2009.03.05 "방송통신심의위는 정권 하수인 역할 중단하라" (1)
  9. 2009.03.02 최상재 위원장 "여야합의 수용불가…파업대오 유지" (1)
  10. 2009.03.01 "한나라당 지지자도 언론악법 저지 힘 보태야" (3)

경남도민일보 4차 거리 홍보 진행했습니다 ^^b

-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월영광장 앞에서 4차 거리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는 강재순 해운센터장님, 이두영 자산동 센터장님, 진헌극 독자모임 대표, 총무부 김태진 씨, 총무부 이상환 씨, 뉴미디어사업부 박민국 기자, 시민사회부 하청일 부장님, 저 민병욱 등 8명입니다.

-오가는 경남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8일 자 〈경남도민일보〉 1200부, 홍보 리플릿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생기발랄'한 대학생들 얼굴을 보는 것까지는 참 좋았습니다만, 신문을 잘 받으려고 하지 않더군요. "싫은데요." "필요 없거든요." 손이 참 뻘쭘해졌습니다. 그래도 우짜겠습니까. 이게 현실인데요. 하긴 제가 대학 다닐 때도 대학생들을 일러 '고등학교 4학년이네, 5학년이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았었죠. 그럼에도, 이들이 처한 현실을 잘 짚어내어서 독자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반값 등록금, 청년실업, 취업문제 등등 여러 단어가 떠오르네요.
아무튼,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주로 잘 받으셨고, "고생한다"는 말까지 해주시더군요. 역시 우리 주요 독자는 삼십대부터 사오십대가 아니냐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홍보 작업에서 강재순 센터장님과 이두영 센터장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리플릿을 깔끔하게 신문 사이에 꼽아주셔서 사람들에게 나누어드리기가 참 수월했습니다. 또 가지고 간 신문 가운데 400부를 댓거리 일대 상가에 뿌렸는데요. 이두영 센터장님의 오토바이가 큰 몫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하시는 차혜란님께서 시원한 주스 3개를 사주고 가셨는데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힘이 났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5차 거리 홍보는 15일(금) 오후 진주지역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상대 앞이 좋을지, 아니면 중앙시장 등 더 좋은 곳이 어딘지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늦어도 13일까지는 결정하고자 합니다. 진주지역 독자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아, 그리고 다음 거리 홍보부터는 조끼를 입고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보 효과가 훨씬 좋아지겠지요. ^^

-다들 불타는 멋진 금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경남엔 경남도민일보! ^^

2013년 3월 8일 민병욱(신문홍보팀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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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29일 '더불사' 진동면본부 창립대회...

마산 농어촌 지역에서 시의 일방적인 '개발행정'과 '밀어붙이기식' 혐오시설 건립 추진을 막아내고, 도시와 농어촌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려는 주민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더불어 사는 내 고장 운동본부'(본부장 강신억·이하 더불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진동농협 3층에서 더불사 진동면 본부 창립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불사'는 지난 4월 25일 진전 레미콘 반대 대책위원회와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마산시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말미암은 생존 위협에 반대하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자는 농어촌 주민가치 운동으로 출범했다.

"개발 반대 넘어 농어촌 가치 추구"

면 단위에서 본부가 꾸려지는 것은 진동본부가 첫 번째 사례다.

이용태(45) 더불사 사무국장은 "진동본부는 진동청년회(회장 정충규)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골프장과 소각장 문제 등 마산시의 밀어붙이기식 일방행정에 대한 혹독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주민운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6월 29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 차례 회의하면서 회칙 등을 확정했다. 초대 본부장은 정충규 회장(50)이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창립대회를 마치고 나서 감사(2명)와 수석부장을 비롯해 환경부장, 여성부장, 조직부장, 지역사회개발부장, 회원확충부장, 홍보부장에 대한 인선작업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시 일방적 개발행정 막고 주민 행복 우선"

엄혜선 더불사 사무처장은 "진동 주민이 본격적인 주민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무엇보다 마산시에 대한 불신이 바탕에 깔렸다. 진동골프장문제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지역 청년들이 구속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낳았는데도 원인을 야기한 마산시는 중재노력이나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진동 주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청년회는 '마산시가 몇몇 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신억 본부장은 진동본부 창립 의미에 대해 "단순히 개발반대운동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의 가치가 공유되고 확산해가는 과정의 일환"이라면서 "마산시가 그동안 보여준 농어촌 주민과 도시의 차상위 계층에 대해서 행정폭력을 종식하고 주민들의 행복추구를 위해 기존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더불사 운동'이 지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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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이긴다 … 기상관측 현장을 가다

"육지에서 1분 걸리는 작업이 여기서는 30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20일 낮 12시 30분 거제도 남동쪽 16㎞ 해상. 부산기상청(청장 정연앙)이 마련한 '현장탐방 : 기상업무 현장을 찾아, 하늘과 바다로'에서 만난 통영기상대(대장 최남원) 유영재 부이담당이 해양기상 관측 부이(Buoy, 원반형 3m, 지름 3.4m, 깊이 1m, 높이 4.9m) 유지·관리 업무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부이는 기상이나 해양요소를 관측하기 어려운 바다에서 파고, 파도 주기, 바람, 기압, 습도, 기온, 수온을 관측하는 장비인데, 실시간 해양기상 감시와 예측에 활용된다. 현재 거제도를 비롯해 덕적도, 마라도, 동해 등에 7개의 부이가 운영되고 있다.
 
바다 위 '부이' 등 기상대 안팎 첨단장비로 관측·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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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파고·바람·기온 등을 관측하는 장비 '부이' 체험을 하고 있는 기자들. /민병욱 기자

◇"태풍 매미 때 최대 파고 16.5m 관측" = 해양 기상관측선 '기상 2000호' 승무원과 유 주무관의 도움으로 부이 위로 올라가 보았다. "오늘은 기상여건이 아주 좋다"라는 유 주무관의 설명이 있었지만, 파도가 당장에라도 집어삼킬 듯 넘실거렸다. 부이의 계단을 꽉 붙잡고 유 주무관의 설명을 들었다.

"부이는 최대 파고 20m, 최대 풍속 75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역대 최고관측 기록은 지난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 때 파고 16.5m입니다. 당시 파도가 외도를 넘었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났죠. 부이에는 길이 150m 쇠사슬에 3t짜리 콘크리트가 달려 있는데도, 부이가 북동쪽으로 4㎞나 밀려나갔을 정도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다달이 한 번 정기점검하는데, 1시간 단위로 자료를 전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배를 타고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작업할 때는 비행기 조립하듯이 꼼꼼하게 합니다. 케이블이나 태양열 전지에 고장이라도 나면 대여섯 시간씩 엄청나게 출렁이는 부이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도 때문에 제대로 중심 잡기도 어렵거니와 10분 정도만 있어도 멀미를 할 것 같은 이곳에서 어떻게 이토록 오래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전화나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어지간한 날씨를 다 알 수 있는데, '날씨정보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알게 됐다.

정확한 정보 얻으려 수시로 파도·바람과 싸우며 관리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 기상 2000호를 타고 다시 장승포항으로 빠져나와 수직측풍장비(WindProfiler)를 보고자 마산기상대(대장 김명수)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겨울철 폭설 등으로 말미암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위험기상'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예측을 보다 정확하게 하려면 지상에서 관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구를 둘러싼 대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수직측풍장비는 극초단파의 일종인 VHF(Very-High Frequency)와 UFH(Ultra-High Frequency)의 전파를 이용해 대기의 흐름 중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바람의 수직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관측 장비다. 이 장비는 수직 바람구조뿐만 아니라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의 구조, 강수 형태(비 또는 눈)를 파악하는데도 용이하다. 마산을 비롯해 12곳에 장비가 설치(수평관측망 75㎞, 관측 간격 10분)돼 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마산기상대 등 10곳에 국내 최초로 21일 설치되는 대기의 연직적인 온도와 습도의 상태를 관측하는 '라디오미터' 등 각종 기상관측 장비를 살펴보면서 기상업무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정연앙 청장은 "기상관측, 예보생산, 예보통보 등 일기예보가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넓히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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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생산하는 공장 가봤더니...

흔히 철은 쌀에 비유된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보존하고자 상당부분 쌀에서 영양을 얻듯이 철은 냉장고, 바늘, 칼, 못, 청진기, 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기초 소재로 쓰인다. 17일 오후 2시 창원 신촌동에 있는 포스코특수강을 찾았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탄소강, 금강, 특수 용도강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노동자들은 평균기온 40도에 이르는 작업장에서 방열복 등 '완전무장'을 한 채 '쌀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최고온도 1800℃ '뜨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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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고압의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공정)를 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 노동자들. /민병욱 기자

◇<터미네이터 2>가 떠오르는 1제강공장 = 공장 안내실 앞에서 박소현 과장(행정지원부 총무후생팀)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방에 있는 공장에서 '쿵쾅쿵쾅', 마치 거인이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것처럼 굉장한 소리가 들렸다.

안내받은 1제강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분진과 소음, 열기 등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종수 대리(행정지원과)에게 물었더니 "평균 기온이 40도, 높은 곳은 60도 정도가 됩니다. 고철을 녹일 때 전기로에는 최고 1800도까지 올라갑니다"고 했다. 아무튼, 내부 공장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터미네이터 2>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르는 곳이랄까.

방열복·마스크 무장 '용광로' 속에서 철 생산

◇물이 땀이 되고, 땀이 물이 되는… = 올해 21년 차인 조진석 주임은 여름철 작업의 고역에 대해 "고열, 분진, 소음, 이른바 '3D'에다 방열복, 방진 마스크, 귀마개, 안전화 등 완전무장을 하면서 일해야 하는 곳이죠. 땀으로 옷을 그냥 세탁하는 거지 뭐(웃음). 그렇다고 덥다고 반소매차림으로 작업할 수도 없잖아요. 그러다간 바로 화상 입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려고 들어오는 노동자마다 땀을 물처럼 흘렸다. 이제식 주무는 "그나마 올여름은 시원한 편입니다. 하여간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요. 어떨 땐 땀이 아니고 물 같아. 이 물로 완전 세탁을 한다"면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땀을 흘리는 만큼 물소비도 만만치 않겠다 싶었다. 옆에 있던 '키잡이'(전기로 전체작업 조정) 심정훈 기사에게 물으니 "하루 8시간 동안 한 조(5명)가 저기 보이는 물통(18.9ℓ)을 2통 정도 비운다"고 설명했다.

이종수 대리는 "여름철에는 정형화된 이벤트는 아니지만, 쉬는 시간에 미숫가루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팥빙수 타임 등으로 더위를 잠시 달래보기도 하죠. 회사 차원에서도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회식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입사 1년 차 막내인 최근영 씨는 "여름철은 일단 덥습니다. 땀을 너무 흘려서 마치 샤워하는 것 같다니까요. 그래도 선배님들 보면서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씨는 그러면서 "여름에는 어느 계절보다 삼겹살, 회, 개고기 등으로 몸보신을 많이 한다"고 귀띔해줬다. 자고로 노동자에게 몸은 유일한 힘이자, 무기이다.

샤워하듯 흐르는 땀에 하루 마시는 물만  8ℓ

◇설계조작실 유리창 넘어 전해지는 열기 = 노동자들의 쉼터이기도 한 설계조작실은 겨울에도 에어컨이 돌아간단다. 에어컨 온도를 살펴보니 현재온도 23도. 이쯤 되면 '설계조작실 천국, 바깥 지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게다.

이 대리가 넌지시 물었다. "민 기자, 사진은 안 찍으세요. 곧 아크(고압의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공정)하는데….(웃음)"

안전모자와 귀마개만 하고 전기로 쪽으로 다가갔다. 고철과 고압전력이 만나자 '쾅', 엄청난 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불기둥과 시커먼 연기가 공장 천장으로 솟았다. 귀가 너무 아팠다. 1분도 서지 못한 채 사진 몇 장만 찍고 설계조작실로 도망칠 수밖에…. 불기둥의 열기는 대피한 조작실 유리창을 통과해 그대로 뺨으로 전달됐다.

먹는 쌀의 풍작 여부가 농부의 땀과 비례하듯 '산업의 쌀'도 그 못지않음을 절감했다. 쌀은 위대하고, 철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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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STX 수정만 포기때까지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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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 30분 천주교 마산교구청 앞마다에서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총회가 열렸다. 노래꾼 김산의 노래에 맞춰 주민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민병욱 기자

16일 오후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총회
 
 
투쟁계획과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또 마산시와 STX가 수정만을 포기할 때까지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천주교 마산교구청 농성 12일째인 16일 오후 8시 30분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석곤)가 농성장인 교구청 앞마당에서 주민총회를 열었다. 1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주민총회는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주민총회에 앞서 노래꾼 김산·하동임이 나와 흥을 돋우었다. <무조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데 여섯 곡을 불렀는데, 절정은 <소양강 처녀>의 가사를 개사한 <수정만 할매>. '황피곤(황철곤 마산시장)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라는 가사에서 그들만의 해학이 묻어났다. 대구에서 온 극단 '함께하는 세상'의 '쌀, 물 그리고 나무'라는 굿판에서는 120여 명의 주민 모두가 '니캉네캉'을 주문 외듯 하면서 소원을 담은 노란색 끈을 나무 조형물에 단단히 묶기도 했다.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은 "수정만 주민들은 최고의 관객이다. 공연하는 사람이 무엇을 해도 저렇게 좋아한다"며 같이 손뼉을 쳤다.

임봉재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농성이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만, 어디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하루만이라도 잠을 자더라도 피곤한데 여러분은 지금 12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며 "제가 여러분을 보면서 무슨 격려사를 하겠습니까. 부디 처음처럼, 끝까지 수정마을을 지켜내는 그날까지 함께 나갑시다. 주민 여러분을 존경합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격려사에 이어 이판국 공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주민총회가 이어졌다. 총회는 구호로 시작됐다. "사기꾼 황철곤·강덕수를 타도하자!"

박석곤 위원장은 총회에서 투쟁 경과보고와 투쟁기금 지출·수입내용을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주민총회는 우리의 투쟁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마산시와 강덕수 회장이 수정만을 빨리 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데 있다"면서 "생업을 하시면서 3일마다 천막농성에 임해주시는 여러분의 아름답고, 참된 정신을 보게 돼 정말 반갑다"고 했다. 그러자 주민 모두가 "힘냅시다!"라고 화답했다.

총회에서는 두 가지를 결정했다. △모든 투쟁계획과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해 줄 것과 △마산시와 STX가 수정마을에서 물러설 때까지 싸운다는 결의였다. 두 안건 모두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로 통과됐다. 총회는 시작과 마찬가지로 구호로 마무리됐다. "사기꾼, 황철곤·강덕수를 물리치자!"

농성 참여자들은 대부분 60~70대, 이른바 '노인들'이다. 그럼에도, 이날 농성장에는 힘들어하는 얼굴을 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 비결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트라피스트 수녀원 스텔라 수녀는 "다달이 5일 주민 전체가 모여 저녁을 먹고,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는 부녀자 모임이 열린다. 그리고 그달의 마지막 날에는 '할머니 모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레 위안과 격려, 정보교환돼 결속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석곤 위원장은 향후투쟁 계획에 대해 "16일 오전에 STX중공업 대표이사 여혁종 사장 이름으로 된 '수정지구 조선기자재공장 입주 관련 의견 조회 답변'이 왔다. 하지만, 문서 어디에도 우리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무의미한 문서다"라며 "18일까지 강 회장의 견해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이를 토대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협상이 단지 마산시와 STX의 '시간끌기용' 협상으로 전락한다면 마산시청 대규모 항의집회를 포함해 STX그룹 본사 앞 집회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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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예방에 말솜씨 '쑥쑥' 일석이조

   
 
  세 번째 '퇴근방송' 주자로 나온 마산중부경찰서 오창석 경무계장이 멘트를 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 달라거나 경찰서 내부 회의 참석과 행사를 알리는 정도로만 활용됐던 '서내방송'이 마산 중부경찰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김항규 서장을 시작으로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퇴근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 덤으로 따라오는 '선물'이 예사롭지 않다. 자체사고 근절 분위기 조성은 물론 직원의 말하는 능력 향상, 원고 작성 기술 쌓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6시 치안상황실. 퇴근방송 '3번 타자'로 나온 오창석 경무계장이 연방 '험~' 헛기침을 하며 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 의자에 앉았다. "직원 여러분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습니다. 요즘 직원들의 웃음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퇴근하면서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한번 웃어봅시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말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서가 경무계인지라 서내 업무에 대한 알림이 많았다. 그래도 방송 시간이 2분이 채 안 돼 지겹지 않았다.

오 계장은 "직원들한테 어떻게 하면 싫증 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골똘히 고민했는데, 쉽지 않았다(웃음)"고 머리를 긁적였다.

내일(16일)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이홍규 생활안전계장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이틀에 걸쳐 경찰 관련 법규를 뒤지고, '좋은 글'을 찾고자 여러 상식 책을 찾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단다. "많은 동료가 듣는다 생각하니 떨린다"면서도 "원고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 보게도 되고, 새로운 각오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산중부경찰서, 전 직원 순환 '퇴근방송' 호응
싫증나지 않은 멘트 준비, 자연스레 성찰 계기도


지역형사팀에 있는 한 경사는 "만날 범인들만 뒤쫓다가 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갑한 구석도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주석 청문감사관실 부청문관은 "알다시피 얼마 전에 '오락실 문제'와 관련해 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서로 마음을 다잡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서내방송 참여 분위기를 돋우고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직원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발표한 원고는 차곡차곡 모아서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며 "참여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기자한테도 개방할 수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퇴근방송'은 김항규 서장이 제안했다고 한다. 김 서장은 지난 3월 28~29일 경찰대학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관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전남 목포경찰서장이 일주일에 한 번 서장 몸소 '서내방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김 서장은 "솔직히 서장이 매주 나와서 말하면 얼마나 지겹겠냐?"라면서 "순경, 여경 가릴 것 없이 전 직원이 참여하면 지겹지도 않을뿐더러 나오는 직원마다 '말하기 능력'도 키울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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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한나라당, 독해~

'사대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2월 말 3월 초 언론관련법 문제를 취재하면서 소위 선진국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평소 이라크 침공과 같은 '나쁜 짓'만 하는 줄 알았던 미국조차 신문·방송 겸영 문제를 두고 2년 가까이 전국을 돌면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다. 결국, 상원에서 여론 독과점을 문제 삼아 부결시켰다. 일본과 프랑스도 미국과 비슷하게 '오랜 기간, 광범위한 여론 수렴'이라는 원칙에 따라 언론관련법을 처리했다.

다른 나라가 그렇게 처리했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따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급한 세 나라에서 교훈으로 추출할 수 있는 것은,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은 있다. 언론관련법은 국민의 사고방식, 행동방식, 문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도의 변화는 매우 신중하고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 말이다.

정부와 여당은 그토록 찬양해 마지않던 '글로벌 스탠더드'는 이번 언론관련법 처리과정에서 '예외'였다. 아무튼, 힘과 힘이 충돌한 끝에 사회적 논의기구가 꾸려지게 됐다. 13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활동 기간이 100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나 논의결과가 입법과정에 반영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참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위원회 참여에 고심하던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과 민주언론시민연합도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원회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여당 언론법 처리에 '알리바이'만 제공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란다. 아닌게아니라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당 추천 위원을 발표하면서 "의결기구라는 것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기구고 자문기구는 단순한 참고하는 그런 기구"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잠깐. 한 번 다수당이 되었다는 이유로 모든 사회구성원에 규정을 미치는 법을 '단순히 참고'만 해서 처리하라는 권한을 누가 한나라당에 주었나. 아,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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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는 정권 하수인 역할 중단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심의위)의 MBC 방송법개정안 관련 보도 중징계 결정에 대해 방송·언론계가 잇따라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는 5일 'MBC 언론관계법 보도 징계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심의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방통심의위가 또 사고를 쳤다. 보수를 가장한 수구 우익집단의 민원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언론관계법의 문제를 심층 분석한 MBC 보도물을 중징계한 것"이라며 "언론노조는 이번 방통심의위의 이번 결정을 철저히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자판기 심의'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방통심의위가 들이댄 공정성 잣대는 그 기준과 원칙이 모호한데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 식이다. 국민이 기대하는 방통심의위 위상은 정치적 중립"이라면서 "하지만 방통심의위는 국민적 여망보다는 권력을 향한 한없는 굴종과 자발적 부역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는 "언론노조의 모든 지본부와 조합원은 정권이 탄압하면 할수록 더욱 의연하게 진실을 알리는 보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괜한 헛수고 하면서 명예를 실추하지 말고 정치심의를 양산하는 방통심의위원들은 석고대죄와 함께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속죄의 길임을 충고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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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3일부터 27일까지의 MBC <뉴스데스크> 언론관계법 관련보도. ⓒMBC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임정환)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중단하라"며 방통심의위의 징계 결정을 혹평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방통심의위의 주장대로 '뉴스 후'와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MBC의 주장일 뿐이고 건전한 여론을 가로막는 일방적 보도라면 현재 여러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대다수 반대여론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방통심의위는 국민 대다수 의견을 반영하고 그 실체를 파헤친 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가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추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방통심의위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힘으로 미디어법 개정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도 이에 대해 언론사 특히 방송언론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판 보도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는 방통심의위가 국민을 위한 미디어법 개정을 돕기는커녕 미디어법 개정안의 실체를 호도해 미디어 법 개악에 바람잡이 역할을 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또 "결국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을 100일 동안 미뤘을 뿐 자신들이 애초 의도한 대로 밀어붙일 것이고 이에 저항하거나 반대하는 야당들과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는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명분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무참히 짓밟을 것이라는 것이 이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명백해졌다"며 "방송기자연합회는 물론 방송언론인과 국민들이 일방통행식 미디어법 개정을 끝까지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 회의를 열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언론관계법 개정안을 다룬 MBC의 <뉴스데스크>와 <뉴스 후>가 방송심의규정상 공정성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각각 '경고'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서는 가벼운 조치인 '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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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재 위원장 "여야합의 수용불가…파업대오 유지"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여야가 2일 오후 언론관계법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 동안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언론악법이 폐기될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여야 합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일 오후 4시 40분께 가진 전화통화에서 "여야 합의는 정부와 여당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야당을 압박한 결과"라면서 "(사회적 논의가 된다고 하더라도)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의 안을 그대로 제출한 뒤 표결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언론악법이 폐기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 파업 대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사회적 논의기구'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수용 여부는 내용을 보고나서 판단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형식적인 논의기구라면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행사('언론악법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6차 결의대회')를 마치고 나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여야 합의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며 "비대위 결과는 저녁 7시께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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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자도 언론악법 저지 힘 보태야"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은 1일 〈경남도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하겠다고 하면 언론악법이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그때부터 정권 조기퇴진 등 본격적인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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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재개했다. 배경은?

△지난 1월 임시국회 때 여야가 언론관계법을 '이른 시간 내에 합의 처리'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이를 무시하고 상임위에 기습 상정한 뒤 곧 본회의에 의장 직권상정으로 강행처리 하려고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기습 상정안 언론관계법은 국민 3분의 2가 반대하고, 언론학자 등 전문가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이다. 이런 여론을 무시한 채 '다수의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의회쿠데타'다. 법이 통과되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여론다양성이 훼손될 게 너무나도 분명하다. 이번 파업이 단순 언론노동자들만의 파업이 아닌 까닭이다.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만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언론악법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만일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하면 야당의원들에게는 의원직 총사퇴를 요구할 것이고, 언론노동자가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 조기퇴진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신재민 차관이  '언론노조 총파업은 정치파업'이라고 맹비난했는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을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하려고 있지 않은가. 이번 총파업은 정부와 여당이 '대의정치'를 깡그리 무시하려는 것에 대한 저항이다. 이를 정치파업, 정치투쟁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일개 차관에 불과한 자가 언론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에 대해서 정당성을 판단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

-왜 언론악법인가?
△이번 법안의 핵심은 재벌, 보수신문에 방송뉴스를 허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신문만 보더라도 이미 〈조선·중앙·동아일보〉이라는 거대 신문이 70~80% 점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까지 허용하게 되면 여론독과점은 물론 한나라당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 보수 일색의 여론만 남게될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일본과 이탈리아처럼 우리나라도 일당독재 국가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명백하게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법안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극렬하게 법안을 반대해도 밀어붙이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는가.
△한나라당이 강행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통과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님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단단히 새겨야 할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국민저항이 시작될 것이다. 언론노조의 투쟁도 이명박 정권 조기퇴진으로 수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무튼, 언론악법 통과 자체에 연연하지 않겠다.

-현재 상황은?
△MBC본부에 이어 지난 금요일(2월 27일) CBS가 제작거부를 선언했고, 3월 2일 SBS본부, EBS지부, YTN지부도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전 조합원이 모여 '언론악법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5차 결의대회'를 연다. 언론악법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네티즌이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도 같은 날 저녁 7시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민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귀중한 요소다. 그래서 언론은 특정 집단과 정치세력,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독립돼 있어야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다양한 여론이 보수 일색의 여론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이번 언론악법만큼은 막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야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아무쪼록 언론악법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기울여 주시고, 반대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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