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만 조선기자재 공장 건설 찬반 재투표 여부에 대해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 위원장이 "26개 항 가운데 당장 필요한 이주보상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밝히고, 재투표에 대한 절차와 시기가 충분하게 논의·합의된다면 언제든지 재투표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혀 수정 산업단지 조성 논란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석곤 위원장은 23일 전화통화에서 "저쪽(수정 뉴타운추진위원회)에서 재투표를 바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립 목적 변경 당시 찬반 양측에서 동의한 투표권자수인 803명을 인정하고, 투표방법, 절차·시기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가 되고 합의가 된다면 언제든지 재투표를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산시와 STX중공업이 경제효과 고용창출 효과를 부풀리지 말고 사실 그대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 수정마을 반대대책위, 총회에서 뜻 모아

박 위원장은 또 재투표의 전제조건으로 "시와 STX가 수정 주민을 상대로 당장 이주 보상에 대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만일 이주 보상을 하겠다면 STX 측은 감정기관이 내놓은 감정가의 몇 %수준으로 보상할 것인지, 또 영세민에 대한 생계비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재투표가 시행되기 전 문서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이러한 견해는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반대 주민 전체의 뜻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21일 저녁 수정 마을회관에서 열린 대책위원회 총회에서 재투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주보상 계획 밝히고 투표 방법 합의된다면"

그는 이 밖에 "뉴타운추진위·마산시·STX 측은 조속히 재투표에 대한 의견을 알려주기를 바란다"면서 "시와 뉴타운추진위는 수정 산업단지 조성 논란과 관련해 '민원이 해결된 것'처럼 하려고 반대 측 주민이 20명에 불과하다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월 30일 있었던 찬반 투표는 반대 측이 주민투표를 거부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STX 유치 반대로 서울로 간 사이에 치러졌다. 게다가 1150명 투표권자 가운데 570명(49.6%)만 투표했고 또 520명(45.2%)만 찬성해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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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 30분 천주교 마산교구청 앞마다에서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총회가 열렸다. 노래꾼 김산의 노래에 맞춰 주민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민병욱 기자

16일 오후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총회
 
 
투쟁계획과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또 마산시와 STX가 수정만을 포기할 때까지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천주교 마산교구청 농성 12일째인 16일 오후 8시 30분 수정마을 STX유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석곤)가 농성장인 교구청 앞마당에서 주민총회를 열었다. 1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주민총회는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주민총회에 앞서 노래꾼 김산·하동임이 나와 흥을 돋우었다. <무조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데 여섯 곡을 불렀는데, 절정은 <소양강 처녀>의 가사를 개사한 <수정만 할매>. '황피곤(황철곤 마산시장)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라는 가사에서 그들만의 해학이 묻어났다. 대구에서 온 극단 '함께하는 세상'의 '쌀, 물 그리고 나무'라는 굿판에서는 120여 명의 주민 모두가 '니캉네캉'을 주문 외듯 하면서 소원을 담은 노란색 끈을 나무 조형물에 단단히 묶기도 했다.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은 "수정만 주민들은 최고의 관객이다. 공연하는 사람이 무엇을 해도 저렇게 좋아한다"며 같이 손뼉을 쳤다.

임봉재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농성이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만, 어디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하루만이라도 잠을 자더라도 피곤한데 여러분은 지금 12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며 "제가 여러분을 보면서 무슨 격려사를 하겠습니까. 부디 처음처럼, 끝까지 수정마을을 지켜내는 그날까지 함께 나갑시다. 주민 여러분을 존경합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격려사에 이어 이판국 공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주민총회가 이어졌다. 총회는 구호로 시작됐다. "사기꾼 황철곤·강덕수를 타도하자!"

박석곤 위원장은 총회에서 투쟁 경과보고와 투쟁기금 지출·수입내용을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주민총회는 우리의 투쟁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마산시와 강덕수 회장이 수정만을 빨리 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데 있다"면서 "생업을 하시면서 3일마다 천막농성에 임해주시는 여러분의 아름답고, 참된 정신을 보게 돼 정말 반갑다"고 했다. 그러자 주민 모두가 "힘냅시다!"라고 화답했다.

총회에서는 두 가지를 결정했다. △모든 투쟁계획과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해 줄 것과 △마산시와 STX가 수정마을에서 물러설 때까지 싸운다는 결의였다. 두 안건 모두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로 통과됐다. 총회는 시작과 마찬가지로 구호로 마무리됐다. "사기꾼, 황철곤·강덕수를 물리치자!"

농성 참여자들은 대부분 60~70대, 이른바 '노인들'이다. 그럼에도, 이날 농성장에는 힘들어하는 얼굴을 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 비결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트라피스트 수녀원 스텔라 수녀는 "다달이 5일 주민 전체가 모여 저녁을 먹고,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는 부녀자 모임이 열린다. 그리고 그달의 마지막 날에는 '할머니 모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레 위안과 격려, 정보교환돼 결속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석곤 위원장은 향후투쟁 계획에 대해 "16일 오전에 STX중공업 대표이사 여혁종 사장 이름으로 된 '수정지구 조선기자재공장 입주 관련 의견 조회 답변'이 왔다. 하지만, 문서 어디에도 우리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무의미한 문서다"라며 "18일까지 강 회장의 견해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이를 토대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협상이 단지 마산시와 STX의 '시간끌기용' 협상으로 전락한다면 마산시청 대규모 항의집회를 포함해 STX그룹 본사 앞 집회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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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그런성격 2009/06/29 22:02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고생 많으십니다.
    꼭 건승하리라 믿습니다.

  2. vcbhfc 2009/09/07 22:08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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