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소유조건 완화, 재벌왕국 만든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조중동과 재벌에게 방송을 넘기려는 것이다. 곧 재벌과 족벌의 왕국이 도래할지도 모른다."

신학림 미디어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기자는 지난 25일 오후 7시 마산시 양덕동 경남도민일보사 3층 강당에서 열린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초청강연 '2MB의 언론정책과 전망'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 PP 소유를 자산총액 3조 원 이하로 묶어놓고 있는데, 이것을 10조 원 이하로 완화하면 모든 재벌이 방송을 소유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신 기자는 이러한 우려의 근거를 인맥과 혼맥으로 얽힌 족벌언론과 재벌, 정치권력의 가계도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본보기로 "경제 5단체장과 대통령, 총리가 모여 회의를 열면 바로 '가족회의'요 '사돈회의'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방송 장악을 통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조중동과 같은 족벌언론과 재벌에게 방송이 넘어가고, 민영 미디어렙(민간 방송광고대행기업)이 도입되면 시청률 경쟁과 방송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또 광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역신문에 올 수 있는 광고조차 방송으로 쏠릴 것이다. 지역신문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절대 '남의 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독립언론의 생존에 대해서도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로 일간지, 주간지 등 각 영역에서 매체들이 독자적으로 경영을 하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모아 하나의 포털을 만들고, 이 포털을 국민이 참여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관리하자고 했다. 두 번째로는 지역별로 언론사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시민기자들이 적극 참여하는 지역메타블로그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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