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3.01.09 배달호 열사 10주기 추모제 다녀오다
  2. 2013.01.08 헐! 움베르트 에코도, 보르헤스도, 파울로 코엘료도...
  3. 2012.05.03 산도 들도 차밭도 온통 푸르구나
  4. 2012.04.23 '꽃비' 봤으니 봄은 제대로 즐긴듯!
  5. 2012.04.01 블로거 인터뷰, 동동주, 매화 구경
  6. 2012.03.30 강기갑 후보에게 바람맞았지만, 장어구이는 맛있더라 (1)
  7. 2012.03.20 공정방송 사수 경남지역 결의대회 참가기 (1)
  8. 2012.03.14 조선일보 보는 사장님들이 많더라
  9. 2012.03.13 언론자유는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10. 2012.03.12 상업 전화도 공손하게 받자

배달호 열사 10주기 추모제 다녀오다

-두산중공업 노조 탄압과 손배가압류에 분신으로 항거한 배달호 열사 10주기 추모제에 다녀왔다. 

-9일 오전 11시 35분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두산중 정문 앞에 도착,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에서 준비한 맛나는 '시래깃국'에 깍두기를 조태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이랑 함께 먹었다. 가지고 간 홍보 리플릿 100부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었다. ^^

-간만에 취재수첩 꺼내어서 이창희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장의 추모사를 적어봤다.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앞으로, 또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계속 뒷걸음질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산중공업지회 내부나 전국적 상황을 보면 희망보다는 절망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이 흘렀지만, 그때 상황과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요. 구속과 수배, 힘들어하는 노동자 모습을 한진중공업 고 최강서 동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분노와 참담함을 느낍니다. 역사는 한 번의 투쟁, 몇 명의 목숨으로는 안 바뀌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많은 목숨을 죽음의 제단에 바쳐야 하는 걸까요. 대한민국에 진정 희망이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동지 여러분, 해답은 나와 있습니다. 노동자가 하나는 되는 것, 노동자의 최고의 무기인 단결하는 길뿐입니다. 옆에 있는 동지의 작은 손을 모아 더욱 강해집시다. 그 힘으로 해고자 복직투쟁, 현장조직 복원투쟁을 합시다. 살아서 투쟁합시다. 차근차근 함께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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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움베르트 에코도, 보르헤스도, 파울로 코엘료도...


어제 모처럼 저녁에 약속이 없어서 김하경 선생님의 '천일야화, 새로운 사유를 꿈꾸다'(2강 모방과 창조의 화려한 변검술)를 들었다. 다음은 강의안 요약.


1. 천일야화의 문학적 특징

-샤라자드가 샤리야르 왕에게 1001일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자신의 생명은 물론이고 수많은 처녀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다. 목숨 걸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①목숨을 걸만큼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의미 ②이야기는 목숨을 걸만큼 재미있어야한다는 뜻 ③왜 사냐? 무엇을 하며 사냐? 보다는 어떻게 사냐가 더 중요하다.


2. 〈천일야화〉의 주제 = 애매성 = 문학의 영원한 숙제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이 말도 틀리고 저 말도 틀리다. 어떤 정답도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도 정답을 알 수 없다. 이것이 열린 결말이고 열린 주제다. 〈천일야화〉가 현대까지도 영원한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바로 이 때문.

-애매성, 이것이 문학의 주제다. 소설이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도 바로 이 애매성에 있다. 〈천일야화〉를 통해 소설의 위기와 가능성을 점쳐본다.

-문학은 문장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언어는 불완전하다. 글이란, 좀 수다스러워야 한다. 간단히 줄거리만 쓴다면 그건 소설이 아니다. 여담이 생명이다. 문학의 맛은 말의 맛, 표현의 묘미에서 나온다. 이런 맛을 다 생략하면 글은 아무 맛이 없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수사적 표현하나하나가 다 맛이다. 이런 맛이 어우러져 무거운 철학적 주제나 달고 쓴 사랑의 맛을 우려내서 울고 웃는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문학이다.


3. 모방과 창조(모방과 창조는 종이 한 장 차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건 없다. 다만 낡은 것을 변용하여 새롭게 보이게 하는 것뿐이다.

-낡은 것을 변용하여 새롭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 예술가의 천재적 상상력이다. 낡은 것을 변용하되, 이전 낡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완전히 새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창조의 비술이다.

-〈천일야화〉는 결코 케케묵거나 용도폐기처분해야할 낡은 고전이 아니다. 앞으로도 새롭게 다시 쓰고, 베껴 쓰고, 빌려올 소중한 인류문화의 원본이다.

※헐! 움베르트 에코도, 보르헤스도, 파울로 코엘료 같은 거장도 〈천일야화〉를 상당히 참고했거나 모방했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


-어제 강의 말미에 김 선생님 하신 말씀.

"나는 늙어서 할 수 없지만, 우리 젊은 사람들이 보다 일찍 〈천일야화〉를 알게되면 좋겠고, 배우면 좋겠다. 솔직히 사람들 모아서 '천일야화 학교' 같은 걸 하고 싶은 게 내 심정이다. 체력이 되려나. 하하."

-정확히 강의는 저녁 7시에 시작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9시에 마쳤다. 두 시간이 25분처럼 짧게 느껴졌다.

-이번 강의는 7강까지 이어진다. 9·11·14·16·18일 각각 저녁 7시, 장소는 마산합포구 동성동 302 3층(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상가지구 현장실습실)이다. 강좌당 회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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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들도 차밭도 온통 푸르구나

4월 28일 하동 전통차 탐방을 다녀왔다. 같은 달 18일 하동 전통차 아카데미에 이어 찻잎 따기, 떡차 만들기 등 전통차를 몸소 체험하는 자리였다. 운전기사님 포함 25명이 참가했다.

화창한 날씨, 산도, 들도, 가로수도, 차밭도 온통 푸른색 옷을 입었다.

오전 11시 하동 매암차문화박물관에 도착했다. 강동오 관장이 나와 박물관을 소개했다. 3대째 박물관을 운영하고, 차밭을 일구는 중이란다. 일본에는 대를 이어가는 '다원 박물관'이 많다고 한다. 아무튼, 이번 탐방을 계기로 '차(茶)'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마당 여기저기에 있는 아기자기한 의자와 나무에 매달린 주전자가 이채로워보였다.


이어진 찻잎 따기. 컴퓨터 자판만 두드릴 줄 알았지, 무딘 손으로, 처음으로 찻잎을 땄다. '이 여린 것을 내가 따도 되남.'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참 재밌었다. 남녀노소, 모두들 찻잎 따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대여섯 번 "이제 고마 따이시더. 관장님이 다 모이라고 합니다"라고 했다.

박물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떡차 만들기 체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장효은 박물관학예실장의 설명을 듣고 찻잎을 '틀'에다 넣고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힘들었던지 "기계로 눌리면 안 될까요?" "사람 불러야 되겄다" 등등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시 박물관 마당으로 나와 발효차 등 여러 재료를 넣어 차를 마셨다. 강 관장은 "차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자기 개성대로 마시면 된다"고 했다. 나도 일터에서 홍차를 우려서 대충 머그잔에 마신다. 기분이 좋으셨는지 강정철 선생님께서 가곡을 두 곡이나 멋지게 뽑으셨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손님의 답가도 이어졌다. '아, 오늘 눈·코·입, 모두가 호강을 하는구나!'

쌍계사에서 40분 남짓, 차문화전시관 30분 정도 둘러보고 매암차박물관에서 떡차와 나물 등을 챙겨서 창원으로 넘어왔다.


아늑한 섬진강, 화개장터, 차밭, 배꽃 등등 '봄 하동'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무탈하게 첫 탐방행사를 치렀다는 안도감에 설미정 샘이라 박영주 선배랑 새벽까지 뒤풀이를 했다. '기분 좋은' 피로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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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봤으니 봄은 제대로 즐긴듯!

지난 18일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2012년 생태·역사 기행 2회차를 다녀왔다. 합천 영암사지를 둘러보고, 가회 일대 벚꽃길을 걸었다. 솔직히 걱정을 좀 했었다. 애초 20일로 일정을 잡았으나, 이날 비가 온다는 예보에 날짜를 급하게 옮겼다. 참석자가 줄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46인승 관광버스에 기사님 포함 38명이나 참석. 아, 감사!




영암사지는 지난 2월 10일 서정홍 농부시인과 김훤주 선배, 블로거 달그리메, 권범철 선배랑 함께 둘러본 적이 있다. 근 두 달하고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을씨년스러웠던 2월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영암사지 가장 아랫부분(배수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절과 모산재를 바라봤다. 김훤주 선배는 여기서 봐줘야 전체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웅장, 압도 이런 종류의 단어가 떠올랐다. 김훤주 선배는 일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다른 폐사지와는 달리 오히려 당당하기만 한 망한 절터"라고 했다. 다만, 옥의 티라면 발굴 과정에서 새로 덧댄 돌이 옛돌과 영 어색한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점심은 절터 들머리 조그만 포장마차에서 나물전과 두부, 김치, 국수 등을 먹었다. 포창마차는 바로 옆 복치 마을에서 사는 올해 연세가 일흔셋 되시는 할머니가 주인인데, 나물과 두부에 들어가는 원료는 할머니가 손수 길렀거나 이웃에서 농사지은 콩이 원료라고 했다. 국수는 쫄낏쫄낏, 막걸리는 '캬'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때마침 꽃비도 내렸다. 평상에서 음식을 먹던 모든 사람들이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막걸리에 떨어진 벚꽃은 장식품이자, 동시에 안주가 되었다. 강해중 기자가 만들어준 '차림표'를 코딩해서 할머니께 선물로 드렸다.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는 느릿느릿 벚꽃길을 걸었다. 적막강산이 따로 없었다. 자동차는 거의 다니지 않았고, 그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벌들만 '앵앵' 소리를 내며 울어댔다. 걷다가 심심하면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기만 하면 됐다. 멋진 들판 풍경이 나왔다.


4㎞ 조금 넘게 걸었나. 오후 3시 30분쯤 다시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넘어왔다. 기분 좋은 피로가 몰려왔다. 함께 간 양운진 교수(경남대)도 오늘 기행이 즐거웠던 모양이다. 버스 안에서 콜라병에 담아온 포도주를 두어잔 권하더니 참가자 20여 명에게 사보이호텔 근처 식당 '고궁'에서 보리밥과 동동주를 저녁으로 쏘시기도 했다.


5월 18일에는 기행 3회차로 남해 가천~홍현 마을 바닷가길을 걸을 예정이다. 참가비는 한 차례에 1만5000원(점심값 포함)이다. 문의는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김훤주 단장 휴대전화 010-2926-3543이나 pole08@hanmail.net로 성함이랑 연락처 남겨주시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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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인터뷰, 동동주, 매화 구경

-2012년 3월 31일 흔적.


-오전 8시 3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산호동 마산사보이 호텔에서 김훤주 차장과 블로거 달그리메와 함께 양산 선거구 송인배 후보 인터뷰 위해 출발. 가는 도중 진해 신촌에서 블로거 장복산, 선비 픽업.


-오전 9시 50분 무렵 송 후보 선거사무실 인근에 도착. 커피와 빵 등으로 주전부리.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인터뷰 진행. 자료를 보지 않고, 메모지를 만지작 거리며 블로거 질문에 답변하는 송 후배 참 인상적이었음.


-오후 1시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영포마을 도착. 포장마차서 국밥에 파전, 동동주 한잔 마시고 1시간 남짓 어슬렁 거리며 매화 구경. 편집국 오후 4시 40분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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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후보에게 바람맞았지만, 장어구이는 맛있더라

지난 3월 28일. 이날 오전 내내 차(茶) 산업 기사 써느라, 시달리다가 겨우 수습하고 블로거들과 사천·남해·하동에 나온 강기갑(민주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소로 향했다. 오후 6시 30분 강기갑 후보 블로거 합동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오후 4시 40분 강기갑 언론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런 대화가 오갔다.


"오후 6시보다 좀 더 일찍 오실 수 없을까요? 후보님 일정 때문에 인터뷰를 최대한 빨리 열었으면 합니다."

"아, 그렇습니까. 인터뷰는 오후 6시 30분에 하는 걸로 이야기됐고, 블로거들도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 아무튼, 지금 출발했거든요. 6시 안에는 도착하지 싶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블로거 천부인권님이 차를 몰았다. 기아자동차 '카스타'의 평균 속도는 시속 130㎞.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솔직히 겁났다.


오후 5시 50분께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현수막에 강 후보 이름과 인터뷰 날짜를 붙이지 못해서 작업을 하려는데, 이정희 특별보좌관 겸 선대본부장이 잠시 앉아보라고 했다.

그러더니 "참 미안하게 됐는데, 후보님 일정 조율이 제대로 안 돼서 지금 남해에 있고, 오후 7시 30분에는 하동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후 9시쯤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째 이런 일이!'


최대한 일정을 당겨도 오후 8시쯤 하동에서 인터뷰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인터뷰는 불발. '그러려니'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에휴, 어쩌겠는가. 그냥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했다. 김훤주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단장, 블로거(달그리메, 천부인권, 장복산, 선비, 이윤기)들과 남해 넘어가서 바람 쐬고, 장어구이 + 장어국밥을 먹었다. 창원 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 30분.


그래도 이날 오후 10시 넘어서 선본 언론 담당자가 '미안하다'는 이메일 보내왔다. 남은 인터뷰 2개는 더 잘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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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선본]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기갑 선본 000입니다.


오늘 오후에 예정되었던 경남도민일보 블로거 간담회가

저희 선본의 실무적 착오로 인해 무산되었음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처음 민병욱 기자님의 제안을 받고

다른 일정보다 최우선하여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사천남해하동의 타 후보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럼 저희 선본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경남도민일보 블로거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 약속까지 하고, 출발했다는 것까지 확인한 상태에서

선본에서 언론담당자인 제가 진주MBC에서 토론회 관련 룰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선본 사무실을 비우게 되었고, 일정조정 담당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저희 선본에서 약속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먼길에서 시간을 내어 직접 방문해주신 민병욱 기자님과 블로거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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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plica watches 2012.06.18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공유 감사합니다.내용이 정말로 움직이고, 수시로 업데이 트되었습니다.

공정방송 사수 경남지역 결의대회 참가기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지부장 표세호) 22명 조합원과 함께 20일 정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공정방송 사수 경남지역 결의대회에 다녀왔다.

참 재밌었다. 사회자인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집회에서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니 말이다.

창원mbc지부 조합원 'mbc를 지켜라! 독수리5남매' 단막극 공연(아래 사진. 김두천 조합원 제공)에서 아구할매(임나혜숙 피디·언론노조 창원엠비시지부 후생복지부장)가 제일 재미있었다. '19금'을 넘나들며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솔까발(솔직히 까발려서 밝힌다), 내 짜릴따(=해고!). 옛날에는 일년의 한 번석(씩) 쥐 잡는 날 있었다고 해서 짜릴따. 내가 원조 아구할매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거 아이다. 그런데 여기 싹 다 모이 있으면 소는 누가 키우노. 뭐? 미국 소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꼬? 니가 거분(이명박 대통령으로 심각하게 추정!)이가! 사실은 여기(정우상가)에 온다니까, 파란 집(청와대로 심히 추정!)에서 전화가 왔더라. 

우리가 이리 모이니까 간담이 서늘해지는 사람이 있는 갑더라. 카카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카카의 빅엿이라고 하더라. 와 전화했느냐고 물으니, 오늘 사람들 많이 왔는지 묻더라. 억수로, 한거석, 천지삐까리로 많이 왔다고 했는데, 갱상도 표준말을 못 알아듣더라.

정치인 하고 정자하고 공통점이 뭔질 아나. 인간 되기 힘들다는 거 아이가. 그럼, 정치인 하고 남편의 공통점은? 내가 선택해놓고 와그리 마음에 안더노, 아이가. 뭐 내가 정치 혐오증을 조장한다꼬? 니 말 잘했다. 나는 국회의원 말고 대통령 하러 나왔다. 밀어줄끼제. 우리나라 대통령 평균 학력, 상고다. 할매는 노인대학 나왔다. 상남동 밥집에 가면 물은 셀프라고 돼 있던데. 우찌 물이 셀프고. 워터(water)지! 

어떤 대통령이 좋은가. 첫째로 밤일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백성 괴롭힐 시간 없지(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언급!). 정치는 여자가 해야 한다. 왜냐, 남자들은 여자보다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이 높다. 이건 19금인데, 몸속에 안테나가 있잖아. 여기 안테나 잘 안 서는 사람 있나. 넘어가자. 

구호 한 번 외쳐달라고? 롯데사장님, 비정규직을 즉시 철폐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는 걸로 알겠다! 할매는 술장사 한다이가. 내가 구호는 잘 못해도 그래도 건배사는 할 줄 안다. (대통령이 내리꽂는) '낙하산 없는 세상(아구할매), 조오타(참가자)! 김재철이 없는 세상, 조오타, 비정규직 없는 대한민국, 조오타! 아구할매 없는 세상, 조~오... ^^;"

기자들이 왜 정권 초기에는 싸우지 않고, 인제 와서 난리냐고, 비겁하지 않으냐고 하는 이도 있을 거다. 하지만, 파업이 장난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모르긴 해도 내부적으로 많은 반성과 성찰, 그리고 준비가 있었을 것이다. 이동은 KBS 경남지부장, 남두용 진주 엠비시지부장의 결의발언을 들어보자.

결의대회에 참가한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조합원들.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방송을) 이렇게 두었다 간은 자식들에게 미안할 것 같다. 이 사회가 어떻게 비추어지고, 이어질지 걱정이 돼서 나왔다. 방송에서 손을 놓았다. 일단 방송을 놓은 이상, 뭔가 이룩하겠다는 마음을 잘 알아주시면 고맙겠다. 열심히 투쟁하겠다."(이동은 지부장)

"왜 우리는 여기 이 길바닥에 앉아 있는가. 왜 이 사회에는 비정규직으로 넘쳐나는가. 타 언론 탓이다. 제대로 짚고, 비판했으면 사회가 이렇게 안 된다. MB정권 4년 동안 죄송하게도 오로지 1%를 위한 가치, 자본, 논리를 주야장천 떠들어왔다. 사과드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 열악한 노동조건….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가. 참회하고 반성한다. 더욱 나은 사회의 조건은 뭔가. 바로 언론이 제대로 서는 것이다. 첫째 목표로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남 지부장)


이후 결의문 낭독하고, 창원시청 과장~상남동 상업지구 분수광장에서 마무리집회가 이어졌다. 우리 지부는 오후 내일 신문발행 때문에 행진은 하지 못하고 정우상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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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plica watches 2012.06.18 15:31 address edit & del reply

    반갑습니다! 정확 벚꽃 플라이 계절입니다. 이게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당신을 응원!

조선일보 보는 사장님들이 많더라

-오늘(3월 14일) 오전 9시 50분 유은상(편집부) 차장, 김희곤(편집부·뉴페이스! ^^/) 기지랑 '수요 신문 돌리기' 진행했다. 오늘 '어찌어찌' 하여 피플파워 2월호도 끼워서 돌렸는데, 죽다가 살았다. 너무 무거웠기 때문. 지금 팔을 제대로 못 올리고 있다(이런 게 바로 산재!?). 다음주 피플파워랑 동시배포는 안 하기로 했다.


-자유무역지역 '공구상가' 일대와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을 돌았다. 240부 가운데 200부 배포했다. 지난주처럼 신문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김희곤 기자 이야기로는 "대개 이 시각에 신문을 보시는 것 같더라. 조선일보가 많았다. 처음 들어가는데 정기구독 해달라는 말은 잘 못하겠더라"고 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지. 나도 그냥 도민일보 홍보하러 왔다고, 그냥 시간나면 한 번 봐달라고만 하고 나온다"고 받았다. 김 기자는 "그래도 가볍지만 최소 목표부수는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일단 접수!


-김 기자랑 마무리하고, 전용주차장인 홈플러스에 차를 대고 '무슨무슨(바닐라?!) 마카아토' 한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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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는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2009년 어느 날 저녁, 술자리였지 싶다. 언론노조 간부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래도 참여정부 때는 언론노조나 시민사회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청와대에서 '듣는 척이라도 했고, 이야기 좀 하자'고 했는데, MB 정부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
"아이고, 기대할 걸 기대해야죠."


어제 표세호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 지부장이 언론노보 3월 투쟁 특보를 주고 갔다. '언론자유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제목을 '언론자유는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로 고치고 싶었다.


지난 1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MBC 파업이 마무리돼야 무한도전도 그렇고, 해품달(잘 보지는 않지만)도 그렇고 내가 즐겨 듣는 라디오도 다시 들을 수 있을 텐데(〈하이파이브〉 최현정 아나운서와 〈세상을 여는 아침〉 허일후 아나운서가 같은 언론노조 조합원이라는 게 너무 좋다). 정연주 사장체제 때의 KBS([취재노트]정연주 KBS 대 이병순 KBS)도 그립다. KBS 새노조 화이팅! YTN, 부산일보, 국민일보 조합원들도 힘 냈으면 좋겠다.


'권불5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제발이지, 다음 정권에서는 언론노동자들이 '낙하산 사장'이나 '편집권 독립'을 위해 파업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에너지가 이런 곳에 낭비되면 안 된다. 민주주의 발전과 보편적 인권 향상, 보다 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행복하게' 시달렸으면 좋겠다.


특보 보고 있자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시부렁거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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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전화도 공손하게 받자

오늘 하루종일 남은 블로거 합동인터뷰 대상 지역 4곳 여야 후보쪽에 전화를 30여 통 가량 돌렸다. 

"안녕하세요. 도민일보 민병욱 기자라고 합니다. 00후보님들과 블로거 합동 인터뷰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00후보님 언론담당하시는 분 성함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 좀 부탁드립니다."

텔레마케터의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전화 같은 거 오면 최대한 '공손모드'로 받아야겠다. 정말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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