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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5 신문사 견학 온 '중딩'들 만나보니...^^

신문사 견학 온 '중딩'들 만나보니...^^

어제(2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남짓 경남도민일보 신문홍보팀 첫 견학사업을 진행했다. 창녕 남지중학교 1학년생 7명과 인솔교사 1명에게 신문제작과정을 설명하고, 편집국과 전산부로 안내했다. 아이들이 딱 우리 큰조카 나이라서 편하게 대했다. 3층 강당에서 30분 남짓 '신문제작과정을 설명'하고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질문 1. (인솔교사인 김용곤 샘이 했음) 아이들 읽는 교과서에는 십수 년 안에 '종이 신문이 사라질 것'이라는 미래학자의 글이 실렸다. 종이 신문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헐~ 솔직히 당황했음. 김용곤 샘은 그냥 지켜보는 줄만 알았기 때문임. ^.^;) 신문산업이 위기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한다.

예전에는 뉴스를 소비하는 루트가 신문, 방송, 라디오 정도로 단순했다. 지금은 뉴스가 정말 다양화 경로로 소비된다. 온라인 기술의 발전으로 속보의 의미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온라인과 방송, 라디오에 나오지 않는 콘테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사안을 두고 어떻게 바라보고 보도할 것인가, 즉 벌어진 사건 또는 사태을 어떻게 풀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문의 '해설 기능'이 유지되고 활성화된다면 종이 신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질문 2. 기자들 월급은 많나.

☞내가 올해 10년 찬 데. 월 000만 원, 연봉으로 치면 0000만 원 받는다. (회사 3급 비밀이라 대놓고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질문한 학생: 우와...생각한 것보다 많이 적네요.

질문 3. 기자라는 직업, 힘들지 않나.

☞부서마다 차이가 나는데, 사회부의 경우 늘 긴장하고 대기해야 한다. 스트레스 장난 아니다. 예전에 통계를 봤는데, 기자들의 평균수명이 일반인보다 10년 정도 짧다고 나오더라. 평균수명을 끌어올리고자 신문업계가 스스로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 4. 지역신문 기자로 사는 보람은 없나.

☞만날 스트레스만 받는 건 아니다. 보람도 있다. 2009년 3월 사회부로 발령받았는데, 집회현장을 처음으로 취재했다. 마을 앞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려는 것을 맞기 위한 주민들의 몸부림이었다. 그날 그냥(선배들 이야기로는 집회나 시위 취재는 적당히(?) 하고 빠져주는 게 맞다고 하더라) 주민들이랑 점심같이 먹고 집회가 거의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그런데 당시 마산시 행정국장이 주민들 앞에 나와서 "마을 앞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을 했다. 당시 혼자 취재하고 있어서 '독종'을할 수 있었다. 기사가 나가고 나서 사실상 마을 앞에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레미콘업을 하시는 분에게 참 안 된 일이었지만, 고향을 지키며 조용히 살아온 수많은 주민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지키는데, 내가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데 보람을 느꼈다. 이런 게 지역신문 기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이라고 생각했다.

3층 강당에서 나름 아이들에게 신문제작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토론도 벌였던 터라, 4층에서는 알아서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볼 줄 알았다. 실수였다. 아이들이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데, 그럴 리가 없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편집국 식구들이 인사하도록 하고 질문도 유도했었어야 했는데. 다음 견학사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

견학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기념품으로 수첩과 볼펜, 티셔츠, 그리고 창녕 남지중학교 학생들이 경남도민일보를 견학하고 갔다는 내용을 기사로 정리한 걸 편집해서 나누어줬다.

아이들이 남긴 소감문을 읽으니 '풉' 웃음이 나왔다. '미래독자'들, 조만간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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