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8 '산업의 쌀' 생산하는 공장 가봤더니...
  2. 2009.06.23 영도택시 분할매각 노조 반발 확대
  3. 2009.04.21 택시 사업자 사납금 인상, 노동자 반발 확산

'산업의 쌀' 생산하는 공장 가봤더니...

흔히 철은 쌀에 비유된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보존하고자 상당부분 쌀에서 영양을 얻듯이 철은 냉장고, 바늘, 칼, 못, 청진기, 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기초 소재로 쓰인다. 17일 오후 2시 창원 신촌동에 있는 포스코특수강을 찾았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탄소강, 금강, 특수 용도강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노동자들은 평균기온 40도에 이르는 작업장에서 방열복 등 '완전무장'을 한 채 '쌀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최고온도 1800℃ '뜨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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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고압의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공정)를 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 노동자들. /민병욱 기자

◇<터미네이터 2>가 떠오르는 1제강공장 = 공장 안내실 앞에서 박소현 과장(행정지원부 총무후생팀)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방에 있는 공장에서 '쿵쾅쿵쾅', 마치 거인이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것처럼 굉장한 소리가 들렸다.

안내받은 1제강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분진과 소음, 열기 등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종수 대리(행정지원과)에게 물었더니 "평균 기온이 40도, 높은 곳은 60도 정도가 됩니다. 고철을 녹일 때 전기로에는 최고 1800도까지 올라갑니다"고 했다. 아무튼, 내부 공장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터미네이터 2>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르는 곳이랄까.

방열복·마스크 무장 '용광로' 속에서 철 생산

◇물이 땀이 되고, 땀이 물이 되는… = 올해 21년 차인 조진석 주임은 여름철 작업의 고역에 대해 "고열, 분진, 소음, 이른바 '3D'에다 방열복, 방진 마스크, 귀마개, 안전화 등 완전무장을 하면서 일해야 하는 곳이죠. 땀으로 옷을 그냥 세탁하는 거지 뭐(웃음). 그렇다고 덥다고 반소매차림으로 작업할 수도 없잖아요. 그러다간 바로 화상 입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려고 들어오는 노동자마다 땀을 물처럼 흘렸다. 이제식 주무는 "그나마 올여름은 시원한 편입니다. 하여간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요. 어떨 땐 땀이 아니고 물 같아. 이 물로 완전 세탁을 한다"면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땀을 흘리는 만큼 물소비도 만만치 않겠다 싶었다. 옆에 있던 '키잡이'(전기로 전체작업 조정) 심정훈 기사에게 물으니 "하루 8시간 동안 한 조(5명)가 저기 보이는 물통(18.9ℓ)을 2통 정도 비운다"고 설명했다.

이종수 대리는 "여름철에는 정형화된 이벤트는 아니지만, 쉬는 시간에 미숫가루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팥빙수 타임 등으로 더위를 잠시 달래보기도 하죠. 회사 차원에서도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회식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입사 1년 차 막내인 최근영 씨는 "여름철은 일단 덥습니다. 땀을 너무 흘려서 마치 샤워하는 것 같다니까요. 그래도 선배님들 보면서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씨는 그러면서 "여름에는 어느 계절보다 삼겹살, 회, 개고기 등으로 몸보신을 많이 한다"고 귀띔해줬다. 자고로 노동자에게 몸은 유일한 힘이자, 무기이다.

샤워하듯 흐르는 땀에 하루 마시는 물만  8ℓ

◇설계조작실 유리창 넘어 전해지는 열기 = 노동자들의 쉼터이기도 한 설계조작실은 겨울에도 에어컨이 돌아간단다. 에어컨 온도를 살펴보니 현재온도 23도. 이쯤 되면 '설계조작실 천국, 바깥 지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게다.

이 대리가 넌지시 물었다. "민 기자, 사진은 안 찍으세요. 곧 아크(고압의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공정)하는데….(웃음)"

안전모자와 귀마개만 하고 전기로 쪽으로 다가갔다. 고철과 고압전력이 만나자 '쾅', 엄청난 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불기둥과 시커먼 연기가 공장 천장으로 솟았다. 귀가 너무 아팠다. 1분도 서지 못한 채 사진 몇 장만 찍고 설계조작실로 도망칠 수밖에…. 불기둥의 열기는 대피한 조작실 유리창을 통과해 그대로 뺨으로 전달됐다.

먹는 쌀의 풍작 여부가 농부의 땀과 비례하듯 '산업의 쌀'도 그 못지않음을 절감했다. 쌀은 위대하고, 철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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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택시 분할매각 노조 반발 확대

"철회 않으면 경남 125개 택시업체 상대 투쟁"
마산시 · 마산시장에 대한 법적 소송도 예고
 
 
영도택시(주) 사업주의 분할매각 추진과 관련해 전국 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 경남지부가 도내 125개 택시업체 대표를 상태로 투쟁을 전개하고, 마산시와 마산시장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도택시·삼우교통 대표이사는 박세곤"이라며 "박세곤은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의 이사장이다. 만약 분할매각을 철회하지 않으면 도내 125개 업체의 모든 불법경영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또 "분할매각을 용인한 마산시와 마산시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마산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사납금 인상문제가 본격화할 것이고, 택시 노사의 긴장도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양도·양수금지 등 법적 소송을 마산시장을 상대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 밖에 영도택시 분회 단체협약을 소개하면서 "회사는 다음 각호에 의해 조합원의 신분변동이 예상될 때는 30일 전에 노조와 사전협의를 할 의무가 있다"며 "회사의 분할, 합병, 전부 또는 일부 양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아울러 2003년 인수 당시 박세곤은 법인 인수 후 최소 1년간은 현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재매각을 이유로 할 때 '을'(노동조합)에게 매입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부는 "합병이든, 분할매각이든 간에 사용자는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거나 합의하는 것이 관행이고 상도덕"이라면서 "노조를 무시하고, 정당한 이유도 없이 분할매각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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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사업자 사납금 인상, 노동자 반발 확산

마산·창원 택시사업자의 일방적 사납금 인상 추진에 택시 노동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택시 노동자들은 지난 1월 초에 요금 인상(20.88%)이 이뤄졌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말미암은 택시승객 감소로 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 상승효과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택시사업자 측은 요금 조정 이후로는 6년 만의 사납금 조정이라는 점과 LPG 가격 상승 등 안팎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사납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20일 오후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영업용 택시. /민병욱 기자  
 
◇"사납금 2만 원 올리고 월급도 5만 원 인상" = 지난 15일 마산·창원 택시 사업자 일동은 34개 사업장에 동시 게재한 사납금 관련 인상 '공고'를 통해 "나날이 늘어나는 누적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 노동조합과 수차례의 교섭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나 전혀 협조가 없어 안타깝다"며 "현재 경영상황은 차량을 운행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늘어나는 실정이어서 특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경영지속이 불가능함에 따라 부득이 17일부터 운송수입금(사납금)을 2만 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채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사무국장은 "지난 2003년 사납금 조정 이후 6년 만의 인상이다. 그간 LPG 가격이 200% 가까이 오르고 차량 가격도 많이 올랐다. 현재 NF쏘나타 1대 가격이 1300만~1400만 원이 넘는다"면서 "지난 1월 10일 택시요금 인상 이후 길게는 3개월가량 교섭을 벌였다. 사납금만 올리는 게 아니라 월급도 5만 원 인상하자는 것이다. 퇴직금, 상여금 인상효과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8만~9만 원 인상 효과가 난다"고 강조했다.

◇"합의 없는 사납금 인상, 받아들일 수 없다" = 이에 대해 택시노동자들은 엄연히 노동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업자가 어떠한 교섭이나 노사간 합의 없이 '사납금 인상 공고'를 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마창지역 대부분 택시노조에서는 '무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또 노조는 사납금 요금조정이 이미 지난 2006년 5000원(차량 교체에 따른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9000원)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자 측의 '6년 만의 조정설'을 일축했다.

경남에 19개 소속 사업장을 둔 전국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지난 16일 '일방적 사납금 2만 원 인상 결사반대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박했다.

이준화 운수노조 민주택시 경남지부 수석부본부장은 "삼우교통의 경우 노조위원장이 사납금 인상에 대해 직권조인을 한 것"이라며 "요금이 오른 만큼 택시노동자의 수입이 나아졌다면 당연히 협상을 통해 올리는 게 맞지만, 대부분 노동자가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고 이야기하는 판에 일방적인 사납금 인상이라니….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납금을 올리는 것은 택시 노동자뿐만 아니라 택시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일방적인 사납금 인상→사납금 맞추기 위한 노동자 노동강도 상승→난폭운전 증가→시민안전 위협 등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택시노동자 처지와 조건 = 현재 개인택시를 제외한 대부분 택시노동자는 24시간 회사에서 차를 빌려 18시간 동안 450~500㎞가량 운전해 사납금을 맞춘다. 사납금을 빼고는 하루 4만~5만 원 정도 손에 쥘 수 있다고 한다. 1일 사납금은 차종에 따라 11만 4000∼11만 8000원 정도다. 회사에서는 택시노동자가 13일 '만근'할 경우 40여만 원의 월급을 주고, 매일 LPG 40ℓ를 채워준다. 택시노동자들은 사납금이 2만 원 오르면 현행보다 100㎞가량 더 운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 현재 도내에는 125개 택시업체 5446대의 영업용 택시와 7833대의 개인택시를 모두 포함해 1만 3279대가 운행 중이다.

하상훈 경남도 교통 민원 담당은 "사납금과 같은 임금관계 문제는 노사 간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행정 쪽에서 어떻게 간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 "다만, 권한은 없지만 행정지도를 통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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