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9.02.12 "MB 언론정책 철학은 '발전저널리즘'" (1)
  2. 2009.02.09 경남일보 파업사태 해결 진전 없어 (1)
  3. 2009.02.06 "창간 100년 만 첫 파업…더 좋은 경남일보 만드는 투쟁!"
  4. 2009.02.05 7개 언론법안 개정 이후…가상현실 도미니 씨의 하루 (1)
  5. 2009.02.05 "남강 물, 정치적 관점서 조명 필요" (2)
  6. 2008.11.27 "개 같은, 개만도 못한, 개보다 더한 국회의원" (1)
  7. 2008.10.30 [성명]방송 낙하산도 모자라 신문까지 낙하산인가!
  8. 2008.10.23 "적극적인 손가락질이 지역언론 살린다" (1)
  9. 2008.10.16 언론노조, 21~23일 총파업 찬반투표
  10. 2008.10.14 김용철 변호사 "삼성비리 의혹 공론화한 것만해도 성공" (2)

"MB 언론정책 철학은 '발전저널리즘'"

   
 
  10일 오후 토론회에 참석한 김창룡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철학이 박정희 정권 시절 내지 1970년대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수 있는 '발전저널리즘'(미디어가 국가발전의 도구수단으로 전락)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언론 7대 악법'을 막아 내려면 입법권을 가진 지역 국회의원들을 지역언론이 더욱 감시·견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미디어법 개정이 지역 언론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

'미디어법 개정이 지역 언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10일 오후 5시 창원대학교 22호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관계법 처리 여부를 두고 여야 공방은 물론 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의 총력저지가 다시금 예고되는 가운데 열린 토론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창룡 교수(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부)는 "MB의 언론정책 철학은 미디어를 국가발전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역언론발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수도권 개발이 지역발전에 우선하고 강자를 위한 정책들이 도입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지역언론발전 방안 요구는 공허하게 들린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디어에서 지역균형은 필수다. 다양한 목소리, 여론다양성은 민주주의 발전의 토대"라며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 허용에 따른 여론 독과점의 문제점에 대해 이해당사자(언론종사자)는 물론 미디어소비자, 언론학자들과의 논의도 생략하고 있다. 지금은 일방적 처리가 아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관련해 설사 여론 독과점을 막을 제한조치가 나오더라도 현실적 통제력과 실효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신문시장만 하더라도 독과점을 막고자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설치됐지만 재벌신문의 불법 무가지 공세, 판촉물 횡행 등 법적 제도적 제한은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2월 임시 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 국회의원 역할론'을 제시했다.

그는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언론의 절박한 현실과 예산지원삭감의 책임과 대책을 물어야 한다"며 "법과 정책을 바꾸고 만드는데 이들의 협조와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역언론이 이런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떤 형태의 파업으로도 실질적 개선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발제에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도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관계법의 문제점과 앞으로 투쟁에 대한 제안들이 나왔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이 세계적 추세라고 말하는데, 이는 70~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이야기다. 미국 역시 규제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학수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신문지부장은 "김 교수 발제에서 언론관계법이 통과되면 구체적으로 지역언론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전망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빠져서 아쉽다"면서 "언론관계법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해보면 막연하거나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했다.

오정남 언론노조 마산MBC지부장은 "한나라당이 1월 국회 때와 달리 KBS 수신료 인상, 지상파 방송 중간 광고 허용 등 '당근 전략'으로 투쟁의 힘을 분산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번 2월 투쟁에서도 '노동자·농민·학생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다시 확인하고 개악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철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여론을 일으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언론관계법에 대한 기사나 방송의 보도가 너무 어렵다. 1면에 관련 '만평'을 싣거나 방송광고 등을 통해 언론관계법의 문제점이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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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TY21.com 2011.06.18 02:0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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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파업사태 해결 진전 없어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8일 오전 11시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전국언론노조 경남일보 지부(지부장 강진성)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일보지부(지부장 강진성)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병호 씨와 노조 임원 간 면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파업사태'를 풀기 위한 진전은 없었다.

8일 오후 지부 임원 - 안병호 대표이사 면담

허성권 경남일보지부 사무국장은 8일 전화통화에서 "8일 오후 2시 30분께 회사 근처에 있는 모처에서 저를 포함한 강진성 지부장과 안병호 대표이사를 만났다"면서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 2시간 가까이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허 사무국장은 또 "안 대표이사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 외에는 거의 듣기만 했고, 파업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8일 오전 11시 진주시 상평동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경남일보지부를 찾아 격려하면서 "사측은 참다운 언론을 기대하는 지역민들과 올바른 직필의 꿈을 안고 살아온 동료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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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TY21.com 2011.06.18 02:0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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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0년 만 첫 파업…더 좋은 경남일보 만드는 투쟁!"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일보지부가 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은 〈경남일보〉 창간 100년 만 처음 하는 파업이라는 기록 외에도 2009년 전국 첫 파업이라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단다.

6일 오후, 경남일보지부가 천막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진주시 상평동 경남일보 사옥 앞을 다녀왔다.

촬영·편집: 경남도민일보 민병욱 기자 m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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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언론법안 개정 이후…가상현실 도미니 씨의 하루

한나라당이 지난달 3일 발의하여 연말·연초 내내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던 미디어 관련법이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이른 시간 내에 합의 처리'(언론중재법과 전파법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협의 처리)하는 쪽으로 타결되었다.

언론노동자들이 신문을 비우고 방송을 끊는 등 치러야 했던 '사회적 비용'도 엄청났다. 하지만, 아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 다양성의 신장, 콘텐츠 산업의 육성, 미디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반면, 언론노조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기도"로 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것이다.

"공영방송·지역신문 오데로 갔노?"

보름 가까이 총파업 투쟁을 벌였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일시 총파업 중지'를 선언했지만, 미디어 관련법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면 즉각 총파업 투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들은 미디어 환경과 우리의 민주주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중차대한 법안임에도 개정안이 발의된 지 겨우 한 달이 조금 지났다. 때문에 '국민과의 합의처리'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연 미디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가상현실 도미니 씨의 하루'를 통해 미디어 관련 법안 통과 이후의 모습을, '문제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황강이 낙동강에 합류하기 직전에 있는 합천군 청덕면 가현리에 사는 도미니(41) 씨,

면사무소 사무실에서 펼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를 훑어보고는 오늘도 '제대로' 혈압이 올랐다. 2012년, 지구 온난화로 시도 때도 없이 집중호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우기인 7~8월에도 가뭄이 지속하는 등 일기에 큰 영향을 받는 농사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4월 말까지 가뭄이 이어져 바싹 마른 양파 밭에 물 대느라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를 지경이다. 그런데 5월 들어 한 번씩 부슬부슬 비를 뿌리기에 해갈되려나 보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11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들판은 물론이고 마을까지 불어난 강물에 모조리 잠기고 말았다.

집중 폭우도 폭우라지만, 몇 년 전 낙동강 치수 사업한답시고 온통 강바닥을 파 뒤집더니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지난가을부터 정성 들여 길러 이제 수확이 시작된 양파며 수박밭은 물론이고 들판보다는 고지대에 있는 돈사며 우사까지도 강물이 모조리 휩쓸고 가버렸다. 숱한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고 다쳤다. 군에 회의 갔다 온 면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청덕면만 그런 것도 아니란다. 경호강을 낀 산청과 함양까지 가야산과 지리산 사이 골짜기가 모조리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는 피해를 보았다고 했다.

도미니 씨 등 청덕면민 2000여 명 중 어린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서 유례가 없는 재해를 복구하려고 구슬땀을 흘린 지 사흘째이다. 살아남았다고 안도하기에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 너무나 처참하고 엄혹했다.

3년 전 시작된 경기불황은 끝이 어디인지 모를 만큼 이어지고 있고, 한미FTA가 타결돼 값싼 미국산 농산물이 밀려드는데다 치솟는 물가로 말미암아 농민들은 더는 버틸 힘이 없다.

즐겨보던 TV프로 조용히 없어지고 온종일 대통령만
지역신문 흡수한 조·중·동 '서민 뉴스'는 딴나라 이야기
볼 것도 없고 읽을 것도 없고…술 안주는 '나라 씹기'뿐


이런 사정인데도 '조중동'에서는 농촌 현실은 외면하고 텔레비전에도 온통 도시에서 잘 사는 사람들 이야기만 흘러나오고 있다.

걸핏하면 '가보고 싶은 곳'이네 뭐네 하면서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고, 인심이 순한 고향 마을처럼 방송을 해대더니 이렇게 큰 피해를 보았는데도 단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는 현실에 도미니 씨는 절망했다.

"예전 <경남도민일보>나 <경남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이 있을 땐 그래도 기사가 나왔는데…." 2010년 10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등 전국에 있는 지역신문들은 대부분 '조중동'으로 흡수되었다. 한나라당이 신문법을 고치면서 신문사 간 인수·합병을 무제한으로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민영미디어렙이 도입되면서 지역신문의 광고가 모두 방송으로 쏠려 지역신문들은 경영난을 타개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방송법도 바뀌어 대기업·신문·뉴스통신이 지상파를 2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조중동'은 대자본, 외국자본을 등에 업고 방송까지 틀어쥘 수 있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삼성CJ중앙TV, 현대차문화방송, LG조선폭스방송이 속속 등장했다.

심하게 넋두리를 한 탓일까. 도미니 씨는 갑자기 배가 고팠다. 옆에 있던 '한단결' 농민회장과 점심을 먹으려고 자주 가는 '맛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치찌개를 시키고 나서 '혹시 우리마을 재해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하고 TV를 켰으나, 현대차문화방송에서는 온통 국외 순방 중인 대통령 이야기만 쏟아질 뿐이다. '하긴, 이번 대통령 순방이 현대차와 얼마나 관련이 많은데. 현대차 오너가 사주로 있는 방송에서 띄워 줄 수밖에 없지'하고는 TV를 꺼버렸다.

김치찌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읍에 계시는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가 좋아하는 <얍! 활력천국>이 오늘 '막방'(마지막 방송)이란다. 이게 우찌된 일이고?" 마산MBC에 다니는 기자 친구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얼마 전 마산 MBC를 인수한 LG조선폭스방송에서 <얍! 활력천국>을 전격 폐지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제작비에 견줘 효율성이 떨어진다나 어쩐다나…. 그러고 보니, 요즘 지역방송에는 6명 이상이 죽는 교통사고가 아니면, 또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과 같은 '엽기적인 사건'이 아니면 보도가 되지 않았다. 전국으로도 방송사의 본기능이랄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이 사주가 탐탁지 않다고 하거나 광고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에 사라지고 있었다.

도미니 씨는 순간, 2008년 겨울 한 송년 모임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마산MBC 오공정 아나운서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7대 악법의 핵심은 신문법과 방송법을 바꿔서 '조중동'에게 방송 하나씩 주고, 지상파 MBC에 대기업 자본 참여하게 해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하게 하자는 거다. 이들이 방송을 장악하는 순간 국가는 재난상태에 빠질 것이다. 대기업이 MBC를 소유하게 되면 '2580'이나 '피디수첩' 같은 시사프로그램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거리에 나온 노동자들이 아무리 비정규직 문제를 말해도, 농민들이 농가부채 해결하라고 외쳐도 이것을 취재하는 기자는 없을 것이고, 설령 취재한다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보도하는 방송은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도미니 씨는 점심을 먹고 나서 마을회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 토론방'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 정부와 자본가의 논리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와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올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댓글이나 추천이 잘 붙지 않는다. 힘이 실리지 않는다. 2~3년 전만 해도 토론 열기로 가득했던 인터넷 공간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하면서 이제는 도리어 냉기만 흐를 뿐이다.

아닌게아니라 이 법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사람을 모욕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000만 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고, 특히 '반의사불벌죄'로 모욕을 당했다고 당사자가 고소하지 않아도 국가가 알아서 상대방을 모욕죄로 처벌해 줬기 때문에 누리꾼들 표현의 자유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댓글놀이'는 이제 추억 속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도미니 씨는 고립감, 무기력에 한숨만 나왔다.

어느덧 저녁. 하도 갑갑해서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갈 수 없었던 도미니 씨는 김비판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4년 전, 농민회 교육부장으로 일할 때 초청강연 강사로 섭외하면서 알게 된 김 교수. 마음이 워낙 잘 통해서 '형님 동생'하며 지낸다. 읍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고갈비'에 소주를 마시기로 했다. 도미니 씨는 연방 술잔을 비우더니 "캬~아" 하고서는 쓴웃음을 지었다.

"김형, 세상이 와 이리 팍팍해졌노. 정말 갑갑해서 못살겠다. 세상이 우리 이야기를 안 들어준다."

"어이구, 경제 살려준다고 한나라당 찍을 땐 언제고….(웃음) 우리나라가 비슷하게 따라가려는 나라 이야기 좀 해야겠다. 이탈리아에 베를루스코니라는 총리가 있어.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방송, 영화, 출판사, 보험, 은행과 AC밀란을 소유한 이탈리아 최고의 부자지. 1994년 정계에 진출한 그는 막대한 부와 언론을 등에 업고 두 달 만에 이탈리아 총리가 되었지. 벌써 총리만 세 번이나 했어. 이명박 대통령과 너무나도 흡사하게 '유능한 CEO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라던가, '좌익이 나라를 망친다'는 모토로 이탈리아를 '신자유주의 파시즘'으로 이끌었어. 또 각종 부패와 돈세탁, 범죄 혐의에도 강력한 언론 통제를 바탕으로 그냥 '아무 일 도 없이' 넘어갔었지. 그는 또 공영방송을 손보는 '가스파리법'(공영방송 RAI 이사의 3분의 2를 정부와 여당이 선임할 수 있게 함)을 통과시켰어. 놀라지 마라. 이 법이 통과되고 나서 이탈리아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거든. 그래서 이탈리아 시민 300만 명이나 모여 반전 시위를 벌였어. 그런데도 공영방송에는 이 뉴스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언론의 문제가 단순하게 언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할 수 있어. 우리나라도 조만간 이탈리아 꼴이 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니.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영화 <토탈리콜>이나 <매트릭스>처럼 우리는 칩이 내장된, 완벽히 통제된 사회로 나갈지도 몰라. 사람들이 '조중동·재벌방송·국가교육·사법·경찰' 등에 의해 다른 생각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지도 몰라. 지금의 미디어 관계법은 노예제도의 완성에 이르는 급행열차라 생각해. 개인만 정신 바짝 차리면 된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만났건만, 줄곧 암울한 이야기만 들었다. 서둘러 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린 도미니 씨. 발걸음이 영 무겁기만 하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소파에 앉았다. '9시 뉴스'를 보려고 TV를 켰다. 첫 뉴스는 역시나 대통령 이야기였다. 한미FTA 때 미국 자동차 산업 이익을 챙기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려 내 줄 것은 다 내준 처지에 이번에는 유럽쪽에 가서 또 FTA 체결하겠다고 갔다는데, 거의 큰 틀에서 합의한 모양이다. 그런데도 우리 산업이 입을 피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는다. 화가 나서 채널을 돌렸다. 그러나 이미 지상파는 '주말엔 더 깊숙이'와 같은 낯뜨거운 프로그램이 점령한 상태였다. 채널을 돌려도 돌려도, 저질 프로만 나왔다. 채널은 늘었으나, 볼거리는 오히려 줄었다.

도미니 씨는 TV를 끄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김비판 교수가 헤어질 때 했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술김에 한 이야기라도 해도 너무나도 오싹했다. "만에 하나 우리나라가 이탈리아 꼴로 가게 되면 두 가지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려움으로 알코올 중독으로 생을 마감하든지, 양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죽을 때까지 땀과 피를 짜내어 헌납하든지…."

도움말/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안차수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전공) 교수, 오정남 전국언론노동조합 마산MBC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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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TY21.com 2011.06.18 02:01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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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물, 정치적 관점서 조명 필요"

   
 
  2일 오후 경남도민일보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2월 지면평가회의. /정성인 기자  
 
노동, 교육, 의료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양극화 문제를 다룬 신년기획 '새해특집 양극화를 말한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논란이 커지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 파문'과 관련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객관·과학적 보도 지향"
"미인가 공부방·학교 복지사 후속·심층취재를"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유철)는 지난 2일 저녁 7시 30분 경남도민일보사 6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회의를 열었다. 밤 9시까지 회의를 하면서 1월 지면에 대한 평가의견과 개선권고안을 내놓았다.

이날 지면평가위원들은 신년기획으로 1월 2일부터 보도된 '새해특집 양극화를 말한다'가 5일부터 12일까지 복지(5일), 빈곤(6일), 산업(7일), 미디어(8일), 의료(9일)로 나누어 양극화 문제를 상세하게 보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기획기사의 마무리 격이라 할 수 있는 '전문가 의견'을 12일 자 3면에 전면으로 게재해 기획의도를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성 쪽 빈곤·비정규직 관련 내용이 빠져서 아쉬웠고, 1월 2일 자 1면에 Q&A 리서치의 '경제·양극화 문제 도민 여론조사'와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동으로 기획한 '경남지역 사회양극화 실태조사'가 1면과 3~5면에 같이 실려 보도의 효과가 되레 반감된 것은 아닌지 물었다.

위원들은 또 최근 논란이 확산하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 보도와 관련해 "남강댐 물에 대한 경남과 부산의 입장이 많이 다르다"며 "물론 <경남도민일보>가 경남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쟁점별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입장에서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공급하고 안 하고 문제를 뛰어넘어 상당히 정치적 색깔이 보이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행정적 실수나 행정적 힘겨루기로 다가가기보다 정치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후속·심층취재'에 대한 주문도 많았다. 위원들은 "적극적인 기획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와 '미인가 공부방'에 대한 밀착 취재, 복지예산 감소와 관련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9일 자 4면에 실린 '학교 사회복지사 퇴출 도움받은 학생만 피해'를 인용하면서 "학교사회복지사 파견사업과 관련해 도교육청 담당자가 몰랐다고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직무유기다. 교육청 입장을 다시 취재했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경제문제와 실업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실생활 속 경제교육과 관련한 내용이 기사로 많이 다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 오·탈자 줄이기와 사실(fact)에 대한 확인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보기로 '용산 철거현장 참사' 사망자 수가 6명인데도, 21일 자 1면에는 7명으로, 또 18면 칼럼에서는 5명으로 나간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지면제작과 관련한 건의로, '농성', '도루묵'과 같이 처음 낱말이 만들어질 때와는 달리 지금은 다른 뜻으로 쓰이는 단어를 풀이해 주면 좋겠다고 했으며,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 법조문을 기사 끄트머리에 적시하는 시도도 해볼 만하다고 했다.

한편, 지면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개선권고는 대표이사에게 전달돼 신문제작에 반영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결과와 답변을 다음 달 회의 때까지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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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개만도 못한, 개보다 더한 국회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26일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신문 여론다양성 사수' 결의 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의 여론 다양성 말살 정책에 맞서 전면 투쟁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김훤주 경남도민일보지부장과 강진성 경남일보지부장의 규탄발언.

촬영·편집: 경남도민일보 민병욱 기자 m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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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방송 낙하산도 모자라 신문까지 낙하산인가!

방송 낙하산도 모자라 신문까지 낙하산인가!
- MB 특보 출신 임은순씨의 신문유통원 원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 -

  신문유통원이 29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원장으로 임은순씨를 선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임은순씨를 차기 원장으로 내정해 신문유통원에 통보했다고 한다. 사실상 이명박 정권이 임은순씨를 임명한 셈이다. 도대체 임은순씨가 어떤 인물인가? 그의 이력을 대충만 살펴봐도 전형적인 'MB의 남자'임을 금세 알 수 있다.

  임은순씨는 경향신문 논설위원 시절인 지난 2003년 12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사업을 잔뜩 치켜세우는 칼럼을 썼다. 2006년 2월에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중견 언론인 모임 '세종로 포럼'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같은 해 6월 한나라당 경선 때는 이명박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언론특보단에, 11월에는 이명박 대선캠프 언론특보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당시 임은순씨와 함께 인수위 대변인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들 가운데 구본홍씨는 YTN에 낙하산 사장으로 투하됐고, 양휘부씨는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낙하산 사장으로 투하됐다. 이명박 정권은 이제 임은순씨를 신문유통원에 낙하산으로 투하함으로써 개국공신을 챙겨주는 동시에 언론을 장악하려는 '1석2조'의 시커먼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신문유통원은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관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막강한 자본력과 불법경품으로 신문유통망을 장악해 여론시장을 왜곡해 왔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필수요소인 여론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문을 공동배달하는 신문유통원의 구실이 절대적이다. 이런 신문유통원에 MB 특보 출신 낙하산을 내려 보냈다는 건, 이명박 정권과 한 몸이나 마찬가지인 조?중?동의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정권에 비판적인 신문을 고사시켜 비판여론을 잠재우겠다는 검은 의도에 다름 아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최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도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MB 특보를 지낸 최규철씨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신문에, 통신사까지, 전방위에 MB 낙하산을 투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을 MB 나팔수로 만들려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5공 때보다도 더 끔찍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경고한다. 이명박 정권은 헛된 꿈에서 깨어나 낙하산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신문유통원 낙하산 임은순씨와 YTN 낙하산 구본홍씨를 당장 거둬들여라. 언론노조는 이미 이 땅의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총파업까지 결정했다. 이명박 정권이 계속해서 언론장악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당당히 맞설 것이다. 언론인들을 적으로 돌려세우고 순항하는 정권을 보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이명박 정권은 언론장악 기도에 들일 힘과 노력을 경제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써야 한다. <끝>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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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손가락질이 지역언론 살린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22일 열린 시민언론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김구연 기자  
 
"지역언론을 살리려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손가락질을 많이 해야 합니다. 기사에 대한 댓글과 적극적인 전화작업도 지역언론에 도움됩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 사유화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22일 저녁 7시 창원대에서 열린 제25회 시민언론학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공동주최) 네 번째 강연자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양문석 사무총장은 먼저 "지역언론의 물적 토대가 지금도 모자란다. 현재 가진 것마저 없어지면, 나아가 지역언론이 사라지면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누가 듣고, 말해 줄 수 있느냐"며 "지역언론을 지켜내지 못하면 지역민들은 4류, 5류 시민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지역시민과 언론이 힘을 합쳐 해당 지역구 의원을 견제하고, 서울에서 나오는 정책에 대해서도 지역의 이해관계를 살펴 지역언론이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했다.

양 사무총장은 지역언론의 유지와 확장을 위한 방법을 신문과 방송으로 나누어 이야기했다. 지역신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명박 정부가 지역신문을 지원하고 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과 같은 기구들을 통합하려고 하는데, 먼저 이를 막아내야 한다. 또 이들 기관에 대한 독립적인 사무국 설치, 지역신문을 위한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조선·중앙·동아일보 때문에 기본 반찬(불법경품, 자전거, 비데)에 의해 횟감(신문)이 결정되는 우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신문고시의 철저한 집행과 실효성 있는 벌칙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방송은 "다공영체제를 지켜내야 한다. 다공영체제였기 때문에 그나마 사영방송(SBS 등)이 공영방송체제로 수렴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사영방송이 '저질방송'을 못하게 하는 기능이 발휘됐다"면서 "다시 말해 MBC, KBS2의 사유화를 막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공영체제가 무너지면 '외설'과 '선정성'이 넘쳐나게 될 것인데, 과연 지역방송이 이런 '저질방송'과 맞설 수 있는 여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 밖에도 지역방송이 적극적으로 연구소나 포럼 등을 만들어 지역민들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역언론 지키기의 한 방법으로 활발한 '손가락질'을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통신위 소속 의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곳에서는 언론 기사를 꼼꼼히 살핀다. 따라서 지역언론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우리 지역에는 00방송과 신문이 필요하다' '당신들이 지역을 잘 아느냐'는 등의 다양하게 댓글을 달거나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의견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문 방송 겸영 허용에 대해서는 "소수 거대신문과 재벌, 외국 미디어 그룹의 합작으로 말미암아 '여론조작의 제도화'라는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조합원들의 '낙하산' 구본홍 사장 저지 투쟁에 대해서는 "소위 '조중동' 기자들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낙하산'과 자본에 의해 자신들도 쫓겨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도 'YTN 사태로 정권의 위기를 부를 참이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갈수록 YTN지부 조합원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문석 사무총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21일 저녁 7시 마산 YMCA 청년관에서 열린 YMCA 시민논단에서도 같은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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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TY21.com 2011.06.18 02:1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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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21~23일 총파업 찬반투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언론노조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단위 사업장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과 이후 투쟁 과정을 논의했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YTN 구본홍 반대 △방송법 시행령 개악 반대 △신문 방송 겸영 반대 △신문 관련법 개악 반대 △민영미디어렙 도입 반대 등이 주요 요구조건으로 제시됐으며, 안건으로는 △총파업 시기와 방법 위원장에게 일임 △파업 투쟁 기금으로 전 조합원 월 급여 1% 투쟁 기금 모금 안이 포함돼 있다.

찬반투표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모두 사흘 동안 각 본부·지부·분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최상재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우리는 참 오랫동안 참았다. 이제 떨쳐 일어나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으로 위기에 놓인 YTN을 구하고, MBC와 모든 방송, 신문에 가하는 탄압을 물리쳐야 한다"며 "합법의 굴레를 씌워 언론을 영구히 비참하게 만들 언론장악 법제들도 막아내야 한다. 뻔뻔하고, 염치없고, 법조차 무시하는 이들과 정상적인 대화는 없다. 오직 파업투쟁으로 막아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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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 "삼성비리 의혹 공론화한 것만해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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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병욱 기자

"나는 폭로하지 않았다. 다들 아는 이야기를 공론화했을 뿐이다. 내 역할은 끝났다."

지난해 삼성 이건희 전 회장 일가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낱낱이 공개한 김용철 변호사는 13일 저녁 7시 창원대에서 열린 제25회 시민언론학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공동주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먼저 "삼성은 좋은 기업이다. 정규직만 25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협력회사까지 넓히면 100만 명이 넘는다. 연매출도 250조 원으로 우리나라 국가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삼성의 문제를 거론한 게 아니라 영속적으로, 항구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려 했던 이 씨 일가의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 일가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의 부패사건이다. 이 씨 일가가 세금을 떼먹고, 뇌물을 뿌린 정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능을 모두 망가뜨려놓았다"고 했다.

그는 '사회의 기능이 망가지는 과정'에서 "불합리를 용인하는 대가로 중앙지(서울지)는 기자는 200만~300만 원, 검사는 500만 원 정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그리 큰 돈도 아니다. 그냥 받아도 되는 것 아니냐 정도로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순치되어 같던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그런데도 299명의 국회의원 중에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을 빼고는 어느 의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개탄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가 '경영권 불법승계'와 '조세 포탈'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만을 일부 인정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겨레〉에 했던 코멘트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의 지배체제가 아주 견고함을 보여주는 명판결"이라고 했다.

그는 또 "특검 수사항목은 삼성그룹 비자금·정관계 로비·경영권 불법승계 방치의혹 등 3가지였다. 특검 수사권은 주어진 권한만 할 수 있다. 그런데 특검은 중앙일보 분리사건 등을 거론하는 등 권한 밖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 게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특검제 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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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13일 저녁 창원대에서 시민언론학교를 열었는데, 김용철 변호사의 첫 강의에는 많은 일반시민이 참석했다. ⓒ 윤성효 김용철


이 밖에도 삼성그룹 비리를 폭로했던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서 한국언론의 문제점도 짚었다. "무슨 언론이 그리 많은지 정말 '쇠파리떼' 같더라. 그런데 보도경쟁은 없었다. 기사는 안 쓰고, 보고서만 쓰는 기자가 많더라"면서 "한국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광고에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거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삼성에 대한 광고 의존도가 15~20% 수준이었다. 기업은 이미지 광고를 하는데, '배고픈 개'에게 떡 먹으라고 던져 주는 거 아니냐.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이미지 광고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솔직히 수억 원대의 광고라지만, 누가 이런 광고에 관심을 두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삼성그룹 비리의혹을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썩은 언론에 너무 기대를 하지 마라'는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PD수첩〉과 같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피디들과 KBS의 기획프로그램 등에서 더욱 열심히 했던 같다"며 "언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나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 다만, 이제 삼성이 '푼돈'을 갖고 우리 사회를 순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아무튼, 공개적인 논의가 된 것만 하더라도 100%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 폭로할 게 더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폭로한 적이 없다.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공론화했을 뿐이다. 기업의 탈세 등은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 아닌가. 내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 이제는 여러분이 나서야 하지 않나. 제가 분신이나 자살이라도 해야 하나. 더 결정적인 물증을 가지고 흔들어야 하느냐"고 되받았다.

그는 이 밖에도 최근 근황에 대해서 "변호사 개업 이후 '백수'로 지내고 있다. 사건이 안 들어온다"며 "다만, 삼성하고 계약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가끔 오던데. 상담만 하고 되돌아갔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해결됐다더라. 내가 이 정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고, 강연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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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bertas 2008.10.15 06:3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지 않아도 이 분 근황이 궁금했는데 잘 지내고 계시는 듯 해서 보기 좋군요.

    • 쪽모이 2008.10.15 10:45 address edit & del

      전라도 사투리가 참 구수하시더군요. 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왔다리 갔다리' 했으나,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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