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딴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10.19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3)두모마을 카약체험
  2. 2013.10.19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2) 남해 금산
  3. 2012.06.26 들어보셨나요,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3)두모마을 카약체험

지난 4일과 5일 남해군이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대표 김훤주)가 진행한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에 스태프 겸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역과 전국에서 초청된 블로거 20여 명과 1박 2일 동안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두 개의 글을 올려보고자 했으나, 세 편의 글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한 편 더 올린다. 두모마을 카약체험이다.


워낙 '맥주병'인지라 강이나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편이다. 금산에서 좋은 구경하고, 잘 먹고 와서는 '두모마을 카약체험이라니!'

하지만, 어쩌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마음을 바로 고쳐먹었다. 조끼를 입고, 체험장 관계자한테서 전진·후진, 제자리 돌기 등에 대한 시범과 설명을 들었다.

"배가 뒤집히거나 사람이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체험장 관계자는 "음, 1인용을 타시면 물에 빠질 수도 있는데, 2인용은 거의 그런 일 없습니다"라고 했다. 더 겁이 났다. 과연 저 카약이 사람을 태울 수 있을까, 2인용도 어지간한 두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것처럼 가냘프게만 보였다. 아무튼, 1인용은 절대 안 타야지 다짐했다. 휴~우, 다행히 노를 좀 저어 보셨다는 김천령님(http://neowind.tistory.com)과 2인용을 탈 수 있었다.

바다의 깊이는 알 수 없었으나, 바다를 들여다 볼수록 겁이 났다. 물에 빠지면 진짜 우짜지, 계속 이런 마음이 일었다. 우짜둥둥 내가 탄 2인용 캬약이 어느 순간, 바다로 쓱, 미끄러져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연방 "우와, 뜬다! 뜬다!" 목소리를 높였다. '이야, 나도 바다에 뜰수 있구나!'

곧장 뒤에 앉은 천령님의 여유로운(?!) 지시를 받으며 노를 젓기 시작했다. 카약이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내 의지대로, 내가 저은 만큼만 나아갔다. 신기했다. '아, 이런 맛으로 타는 거구나!'

10여 분 조금 지났나. 옆에 지나는 팀에게도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조금 전 굳은 표정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들 익숙해졌기 때문일 게다.

나도 조금은 익숙해져서 재미가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일렁이는 물결이 예사롭지 않았다. 다시 물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기 시작했다. "천령님, 우리 고마 항구로 돌아가시이더!" 그렇게 20여 분간의 짧은 카약체험은 마무리됐다.

남녀(노소에 해당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보시고 체험하시길 권한다) 누구나 해 볼 수 있는 체험이긴 하나, 아무래도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그리 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색다른 체험을 원하신다면 살짝 배에 힘을 주고, 각오를 하시길. 그리고 노를 저을 때마다 물이 계속 바지 쪽으로 튀어서 축축해졌는데,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도 필수지 싶다. 아무튼, 두모마을에서 카약체험을 하시려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빈다. 쫄지 마!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거다란 http://geodaran.com


사진 출처: 해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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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2) 남해 금산

지난 4일과 5일 남해군이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대표 김훤주)가 진행한 '2013 보물섬 남해 파워 블로거 팸투어'에 스태프 겸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역과 전국에서 초청된 블로거 20여 명과 1박 2일 동안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두 개의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두 번째 글은 남해 금산에 대한 이야기다.



근 15년 만에 남해 금산을 찾았다. 대학생 시절, 어느 겨울이었나. 모꼬지 와서 전날 민박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떠들면서 놀다가 쪽잠 몇 시간 자고 일어나 '해장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겨우겨우 보리암까지 올라갔는데, 한 선배의 "마을버스로도 올라올 수 있단다!"라는 말에 참 허탈하게 웃었다. 아무튼, 블로거들과 해돋이를 보고자 새벽부터 서둘렀다. 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임도를 10분 정도 달리니 금산 7~8부 능선 정도에 닿았다. 먼저 도착해 있던 정현태 군수를 비롯한 직원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줬다.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보리암이 나왔다. '음, 15년 만이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봉수대가 있는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이날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제대로 된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금산 정상에서 남해를 내려다보니 장엄하면서 눈이 참 시원했다. 좋은 기운이 온몸을 감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금산을 너무 편하게 올라온 것 같아 나 스스로에게 괜히 조금은 미안했다.

부소암으로 이동했다. 부소암은 지난 9월 통제가 풀렸다고 한다. 바위 사이의 다리를 건너는데, 바람이 적잖이 심술을 부렸다. 갑작스러운 바람에 몸이 몇 번이나 휘청거렸다. 부소암은 조그마한 암자였다. 안에는 비구니 스님 한 분이 '수행'을 하고 계셨다. 갑작스레 수십 명의 사람이 들이닥쳤음에도 스님께서는 우리에게 커피를 타 주시겠다며 환대해 주셨다. 부소암에서도 남해가 내려다 보였는데,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났다. 들어오는 풍경을 그대로 눈에 담으며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간간이 부는 거센 바람 속 부소암, 그리고 그림 같은 남해의 풍경이 또 다른 볼거리를 연출했다.

금산에 산장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부를 때는 부산산장으로 불렀는데, 산장 앞에 걸린 나무 표지판에는 '금산산장'으로 적혀 있었다. 시장이 반찬이었고, 산속에서 키운 재료로 만든 반찬에 밥을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여기에다 산장 주인아주머니가 누룩으로 직접 담궜다는 막걸리도 걸작이었다. 같은 상에 앉은 사람들과 서 넉 잔 마셔 보았다. 새콤하면서도 뒤끝이 전혀 없는 맛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마셔 본 대량 생산하는 일반 막걸리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맛이었다.

밥집 같은 곳을 가면 그 집주인의 마음씀씀이를 보기 마련인데, 산장 주인아주머니 인상이 참 좋으셨다. 블로거들이 "사장님 사진 좀 찍어도 되느냐?"라고 하니 수줍어하시면서도 밝게 웃으셨다. 차려 주신 음식에도 저런 따뜻한 마음이 녹아 들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더 기분이 좋았다.

산장 밖에서도 남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봉수대, 부소암, 부산산장 이렇게 가는 곳마다 제가끔 아름다운 남해의 경치를 볼 수 있으니 이래서 남해를 일러 보물섬, 보물섬 하는구나, 싶었다. 눈도 즐겁고, 배도 부르고, '알딸딸' 막걸리도 마시고, 내가 언제 또 이런 '호강'을 누릴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보리암을 돌아나오는 것으로 금산 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탐방으로 머릿속 '금산은 보리암만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사라졌다. 15년 만에 남해 금산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갱신)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금산에 오면 보리암만 구경하고 가지 말고, 부소암과 부산산장 정도는 꼭 들러보면 좋겠다. 시간과 체력, 약간의 자금이 허락된다면 말이다.


부산산장에서 아침.

금산 봉수대 정상에서.



부소암에서 본 남해 풍경.

부소암.

부산산장.

환하게 웃으시는 부산산장 주인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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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으로 부서를 옮겨 문화학교 일을 맡은 지도 6개월 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여전히 '버벅'거리고 있다. 문화로 '먹고살기'가 만만한 일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문화학교 팀원 구성이 마무리되고 사업 얼개도 얼추 잡혀가는 중이다.


갱상도 문화학교의 존재 의의는 경남 지역 주민들이 경남의 역사·문화와 풍광·산물·자연을 '고루 누리고 두루 누리는' 데 있다.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지역화 △지역 관광·여행 프로그램의 중층화·입체화·체계화·구조화 △SNS 종합 활용 확산을 통한 지역 사회의 소통·나눔·공감을 위해 애쓰고자 한다고 설명 드린 바 있다.


아무튼, 지난해에 이어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지원을 받아 다달이 진행하는 생태·역사기행(3~10월)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고, 전통차의 특징과 장점, 역사와 문화 속에 스며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한 하동 전통차 아카데미(다달이 한 차례씩 4~10월), 왕초보를 위한 블로그 특강(4~11월)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문화학교 일을 보다 보람되고 알차게 준비하고자 지난 5월부터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생태 관광 방안에 대한 우포늪 전문가 자문 전략회의, 귀농과 지역 사회 활성화, 지역에서 인문학 강의 운영하기 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거나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남해 바래길·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 등 '명품길 즐기기 초청 강연'도 무료로 열었다.

 

갱상도 문화학교 이름이 너무 길고 퍼뜩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고 해서 얼마 전, 이름을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로 정했다. '해딴에'는 '해가 있는 동안에', '해가 지기 이전에'를 뜻하는 경상도 지역말이다. 미루지도 말고 서두르지도 말고 '지금' 바로 배우고 누리고 즐기자는 취지다. 경상도 지역말을 쓰는 데에는 우리가 사는 여기 이 지역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곧 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소문 좀 많이 내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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